국회, 성평등 비전선언문 발표…女국회의원 30% 제도화 추진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3-09 14:3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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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전용혁 기자]국회는 9일 여성 국회의원 30% 제도화 등을 골자로 한 '성평등한 국회, 더 좋은 민주주의를 위한 비전선언문'을 발표했다.

이 선언문은 국회 성평등정책연구포럼과 미래여성가족포럼, (사)한국여성의정이 주최해 국회 의원회관에서 '성평등한 국회, 더 좋은 민주주의'를 주제로 이날 열린 성평등 국회만들기 비전선포식에서 발표됐다.

비전선언문은 여성 국회의원 30% 제도화 외에도 상임위원장과 간사의 여성 비율을 확대하고 국회의장 산하 성평등 자문위원회를 설치키로 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국회의원의 성평등 교육 참여, 성희롱 및 인권침해 행위에 대한 엄중 징계, 보좌직원 및 국회직원 상급직에 여성 충원 등도 포함됐다.

선언문에는 정갑윤·이석현 국회부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등 국회의원 100여명과 국회 4대기관인 국회 도서관장, 입법조사처장, 예산정책처장이 서명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국회 성평등정책연구포럼이 지난해 실시한 국회 상임위원회 등 위원회, 보좌진, 국회사무처, 국회도서관, 예산정책처, 입법조사처 등에 대한 성 인지적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토론도 진행됐다.

성평등정책연구포름 공동대표인 남인순 의원은 "더 좋은 민주주의 사회로 나가기 위해 성평등의 실현은 필수"라며 "국회 스스로 그 대열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미래여성가족포럼 공동대표 류지영 의원도 "대한민국 최고 입법기관인 국회가 먼저 성평등에 대한 인식과 환경을 변화시킬 때 현장에서 납득할 만한 성평등 대안이 나온다"며 "국회의원뿐 아니라 국회를 함께 이끌어가는 보좌진과 직원들이 함께 실천하고 고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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