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해진 “여야 대표-대통령 오랜만에 회동 자체가 희망적 조짐”
김영록 “대통령 진전 보여주신 것 없어, 대단히 아쉬운 부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여야가 지난 17일 실시된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회동을 두고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새누리당 조해진 원내수석부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18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각각의 입장을 밝혔다.

우선 조해진 수석부대표는 “여야 대표와 대통령께서 오랜만에 마주 앉은 것 자체가 희망적인 조짐”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이어 “내용 중에서도 공무원연금개혁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 그에 대해 대통령과 두 여야 대표들끼리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또 시한을 준수해서 하자는 데 공감을 이루고, 또 그걸 위해 각자 안을 빨리 제출해서 실질적 토의를 하도록 하자는데 대해 공감대를 가진 것이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무원연금개혁’ 부분과 관련, “여야가 공무원연금개혁특위 종료 시점까지 본회의에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것인데 공무원연금개혁특위의 활동 종료시점의 1차가 4월7일이고 2차가 5월2일”이라며 “그안에 합의로 다 처리하기로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게 지켜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어제 회담에 의미가 있는 건 야당 대표께서 야당도 (공무원연금개혁 관련)안이 있다는 걸 확인해주셨고 그동안에 야당의 안이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도 억측이 난무했었는데 야당안이 있다고 확인해주신 것”이라며 “또 제출하겠다고 하신 점에 대해 공무원연금개혁 작업이 진행되는데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역시 전날 회동자리에서 언급된 최저임금 인상 부분에 대해서는 “야당은 10%, 또는 두 자리수 이상까지도 거론하고 있는데 저희 당정청은 인상의 폭이 예년보다는 좀 높아야 소득을 더 높이고 유효수요 창출을 통해 경제를 살리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 그런 희망을 갖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새정치연합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께서 야당 말씀을 더 듣고 뭔가 진전을 보여주셨으면 좋았을 건데 거기까지는 못 간 것이 대단히 아쉬운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야당이 주장하는 부분, 여당이 주장하는 부분,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부분들이 생각의 차이가 분명한 점들도 많았다”며 “야당은 국민의 목소리를 충분히 대통령께 말씀드릴 기회가 있었고 대통령께서는 그 경제살리기 측면과 공무원 연금개혁에 비중을 두고 말씀하셨는데 좀 아쉬운 부분은 대통령께서 원래 준비된 말씀만 쭉 하셨다”고 꼬집었다.

그는 ‘공무원연금개혁’ 문제와 관련해서는 “대타협기구내 공무원단체가 들어와 있는데 그 공무원단체를 설득해서 대타협기구에서 지금 나가겠다는 걸 설득해서 같이 논의자하고 하고 있는 건데 우리 안을 섣불리 내면 공무원단체마저 대타협기구를 거부하면 곤란한 상황아니냐고 해서 갖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실제 내용은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이 정부재정 절감의 효과는 오히려 새누리당 안보다 더 있는데 하후상박의 원칙, 밑으로 갈수록 더 연금을 후하게 받는 하후상박의 원칙은 지키고 있다는 내용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저임금 부분에 대해서는 “최저임금은 박근혜정부에서 7% 정도 인상돼 왔고 MB정부 때는 5%대인데 우리나라가 OECD 선진국 수준에서 보면 굉장히 낮은 편”이라며 “그래서 저희들은 두 자리 숫자 이상으로 올리자, 이번에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기적으로 평균임금의 50%까지 갈 수 있도록 이것을 법제화하자고 얘기를 했는데 정부에서도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고 하는 것 자체는 상당히 공감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제는 폭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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