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대표는 한통속”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4-08 1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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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분열론 얘기하는 만큼만 박근혜정부 비판했으면”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4.29재보궐선거 서울 관악을 지역에 출마하는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가 8일 “박근혜 대통령이나 문재인 대표가 한통속”이라고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저를 비판하는 것 만큼이라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쓴소리를 하라는 것”인데, 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 움츠러들고 고개도 못 드는 것인가. 이게 야당이냐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저에 대한 야권 분열론을 얘기하는 만큼만 박근혜정부에 대해 비판을 했으면 한다”며 “문재인 대표든 야당의 표적이 이 정부나 여당이 아니다. 여당 비판하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동영과 골리앗, 박근혜 정권과 문재인 대표의 민주당(새정치연합)이 맞서고 있는 형국”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관악을 지역은 야권불패지역이기 때문에 야권 분열이 문제가 아니라 제대로 박근혜 정권을 심판하고 어떻게 국정의 방향을 돌릴 수 있겠느냐인데, 서울에서 치러지는 선거에서 박근혜 정권에 대한 경종을 울리기 위해 제1야당까지도 심판이 되는 것이 의미가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30명은 거대 야당으로 성과를 내라는 것인데 결과물을 아무 것도 못 내고 있다”며 “박근혜정부 2년 반, 3년째 접어들고 있는데 연말정산 소득세법 개정, 담뱃값 인상, 세월호 특별법, 결국 다 타협했다. 그래서 (새정치연합이)이중대 소리 듣는 것”이라며 “그래서 국민모임이라는 야당이 태어난 것이고 노선에서도 분명하게 차별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 따라하기이다. 그리고 다시 집권해도 새로운 다른 세상을 만든다는 게 아니라 박근혜정부하고 다를 게 없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는 열정을 조직할 수 없고 정권 교체를 할 수 없다는 게 큰 차이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관악의 유권자들이 지난 30년 동안 투표를 해온 걸 보면 여당 후보에게는 3분의1 이상의 표를 허용하지 않았다. 그래서 야권 진영의 대표성을 누가 갖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표는 한 쪽으로 쏠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지금 야당이 이대로는 안 된다고 동의하시고 그런 분들이 자원봉사로 오셔서 돕고 계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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