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두, “총리 자진사퇴 안하면 해임건의안 제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4-20 17:4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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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의원총회 소집해 당론 확정할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 의원이 이완구 국무총리의 해임건의안 제출 문제와 관련, “총리가 자진사퇴할 의사가 없다면 국민의 뜻으로 해임건의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 친박권력형비리게이트 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인 민 의원은 20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주말까지 사퇴하라고 시간을 줬는데 오늘 아침만 해도 벌써 이완구 총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음을 드러내는 보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총리가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완구 총리가)그동안 성 전 회장과 가깝지 않은 사이였다고 했는데 지난 1년간 성완종 전 의원과 이완구 총리가 200여차례 이상 통화한 것으로 드러났고, 또 정치인으로부터는 어떠한 후원금도 받은 적이 없다고 국회에서 말씀하셨는데 보도를 보면 지역의 지방선거에 나가려고 하는 분들에게 3000만원 정도 받은 걸로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해임건의안 논의 시점에 대해서는 “조만간 의원총회를 소집해 당론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회 통과 가능성에 “아마 자유투표로 하게 되면 가능할 것”이라며 “새누리당 내부 기류는 어차피 총리가 사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집권여당의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없는 27일 이전에 의사일정을 잡게 되면 책임있는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을 수 있다고 고민하는 것 같은데, 새누리당 내부 의견을 타진해보면 이완구 총리의 사퇴는 불가피하고 해임건의안 표결은 불가피하지만 대통령이 귀국한 27일 이후에 해주면 어떻겠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렇다면 우리가 24일 정도에 현재 23일로 잡혀 있는 본회의를 24일로 하루 연기해서 24일에 해임건의안을 보고하게 하고, 27일 오후 해임건의안을 표결하기로 의사일정을 잡는다고 한다면 오전 중에 이완구 총리가 사퇴하고 대통령은 귀국하면 될 것”이라며 “집권여당 입장에서는 국정의 연속성이나 안정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임건의안은 법적인 구속력은 없고 건의하는 것 뿐”이라며 “우리 당 내부에서는 해임건의안이 대통령 부재 중에 통과된다고 할지라도 국정의 연속성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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