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9재보선, 與 “2곳 승리 목표”, 野 “전패 할 수도 있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4-27 15:33:2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이진복, “특정 이슈에 쏠렸던 민심 차츰 제자리 찾아가는 듯”
이춘석, “성완종 리스트 이후로 선거의 성격 완전히 달라져”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4.29재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7일 여야가 선거 결과를 두고 다른 전망을 내놨다.

여당은 2곳에서의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는 반면 야당은 ‘전패’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인 이진복 의원은 27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서구 강화을은 당연히 (당선이)됐으면 하고 세 곳 중 하나 정도 당선이면 선방하는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재보선은 인천을 제외하면 전통적인 야당 강세지역이기 때문에 저희 당과 후보들은 처음부터 재보선에 도전하는 마음이었다”며 “단,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인해 한때 민심이 요동하는 듯했으나 이를 특정 정당의 문제로만 인식하고 있진 않은 것 같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더라도 특정 이슈에 쏠렸던 민심이 차츰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선거가 끝까지 모르겠다는 지역들이 생기고 있는 것은 아마 선거가 점점 달아오르면서 일부 지역에서 사퇴도 하면서 또 다른 변수들이 생겼다고 보고 있다”며 “성남의 경우 안정적인 지역이라고 보고 있고, 인천도 좋았다가 나빴다가 다시 좋아진 결과들을 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장 치열한 선거가 진행되고 있는 서울 관악을 지역에 대해서는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지역인데 지금 각종 여론조사 결과들을 보면 (새누리당)오신환 후보가 약간 우위를 달리고 있으나 지난 27년간 관악의 경우 전통적으로 야당이 일당독점을 해온 지역이기 때문에 승리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야당이 독점하는 시절 동안 관악은 서울에서 가장 발전이 늦었던 지역이라고 주민들이 얘기하고 있고 정치적으로 무분별한 야권연대와 독점만 있었다는 것을 지역유권자들께서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끝까지 좌고우면하지 않고 지역을 위해 열심히 한다면 지역일꾼인 오신환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인 이춘석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네 곳 모두 다 패할 수도 있는 절체절명의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선거 초반에는 야권의 분열로 네 곳 모두 전패 위기까지 몰려있었던 게 현실이지만 지금 네 곳 모두 접전 상태가 됐다”면서도 “과연 우리가 다 승리할 수 있겠느냐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완종 리스트를 전후로 이번 선거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 이전에는 누가 더 유능한 경제적 대안을 내놓을 수 있느냐의 싸움이었는데 현직 총리와 청와대의 전ㆍ현직 비서실장이 줄줄이 연루된 불법 대선자금 사건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은 ‘누가 이 부정부패의 꼬리를 완전히 끊을 수 있을까’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예측 자체도 어렵고 지금 터진 성완종 리스트 사건이 사실 저희에게 유리하게 작동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 뒤에 상황들이 정치권 자체의 모든 문제로 새누리당이 물타기를 성공했다”며 “또 특별사면의 문제를 제기해 또 물타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완종 사건 이후 위기의식을 느낀 보수층이 결집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나고 불법 대선자금 사건이 책임의 주체를 나누기보다는 정치권전반에 대한 불신이나 혐오감으로 확대시켜 투표율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라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자금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라든가 혐오감을 빨리 씻어내야만 정치권이 같이 살 수 있지, 여당도 아니고 야당도 아니고 정치권 자체가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 의식을 느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꼭 이겨야 하는 지역’을 묻는 질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에 연고를 두고 있기 때문에 광주 서을이 중요하고 관악도 야권후보가 나뉘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징적 의미가 있으므로 반드시 사수해야 할 지역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