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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홍보계장 박형식 |
그 중의 하나가 지저분하게 사용한 공중화장실과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이 시민의식 부재의 아쉬움을 나타냈다. 하지만 근래에는 어느 곳을 가더라도 깨끗한 화장실과 깔끔하게 수거된 쓰레기를 쉽게 볼 수 있다.
공중화장실은 봄철 나들이 이용객들에게 청결하고 쾌적하게 제공하기 위해 깨끗하게 청소가 돼 있으며 대다수의 이용객들은 나들이 중 발생한 쓰레기를 분리수거함에 깨끗하게 정리하고 남은 음식물 쓰레기도 미리 준비한 봉투나 상자에 담아 정리 하는 등 봄나들이 문화가 선진화 된 것이다.
이러한 나들이문화는 국민의 문화 의식이 향상된 것도 물론이지만 무엇보다도 관에서 주도적으로 선도했다는 것 또한 간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선거문화는 어떠한가?
과거에는 선거철이 되면 일부 정치가와 정당에서는 선거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기업체나 개인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을 수수해 선거종료 후 여·야간에 시비 거리가 됐으며 국민들 사이에는 정치 불신의 고리가 지속돼 왔던 것이 우리나라의 정치현실이다.
해마다 봄이 오면 정치인들과 각종 지역단체, 주민들 간에 관광, 야유회, 지역축제 등 여러 행사를 통해 불법적인 금품이나 향응을 제공하는 모습들이 연출되고 아직도 공직선거를 비롯해 농, 수, 축협선거 등에서는 금품수수행위와 같은 불법적인 방법의 선거운동 행태가 일어나고 있다.
이러한 불법사례를 보면서 깨끗한 선거문화를 이야기하기에는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많이 변하기는 했지만 아직도 후진적인 선거문화가 잔존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선거 문화도 봄철 나들이 문화처럼 깨끗한 문화로 바뀔 수는 없는 것일까?
모든 일에 치우침 없이 이루고 싶다면 정치인들의 공직선거법에서 기부행위를 선거실시와 상관없이 1년 365일 언제든지 제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둬야 할 것이다.
또 쓰레기 무단 투기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듯 선거와 관련해 정치인 등으로부터 금품이나 향응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10배 이상 50배 이하의 금액’을 최고 3천만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니 유권들도 이를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정치인들이나 선거에 나오려고 하는 사람들이 찬조의 의미보다는 자신을 선전하려는 선거운동의 한 방법으로 각종 행사를 이용하려는 사례가 있어 왔기 때문에 법이 강화되고 실시되고 있는 것이다. 중용(中庸)에 “군자는 움직이지 않아도 존경받고 말하지 않아도 믿는다”는 말이 있다.
소(小)를 좇기보다는 대(大)를 추구한다면 금전적인 노력 없이도 뭇사람들의 마음을 얻고 군자의 덕(德)도 저절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따라서 깨끗하고 투명한 선거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국민들은 물론이고 정치인, 선거관리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깨끗한 환경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으로 깨끗한 봄나들이 문화가 조성됐듯 우리의 선거 문화도 우리 모두가 노력한다면 그 노력은 언젠가는 빛날 것이다. 하나, 하나 쌓아올린 노력들이 하나의 덩어리가 될 수 있게 선거관리위원회와 정치인, 국민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인천 동구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박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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