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읍참마속 대상은 문재인 대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5-14 18:00:2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은 이른바 공갈 사퇴 발언을 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문재인 대표가 사실상 직무정지 격인 최고위 출석 정지 결정을 내리면서 ‘읍참마속 심정’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14일 “읍참마속 대상은 문재인 대표 자신”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조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읍참마속이라면 마속의 목을 벤 거 아니냐. 근데 직무정지라는 것은 잠시 소나기가 쏟아지니까 좀 피해있으라는 그런 뜻이다. 음참마속한다면 출당이나 제명정도 돼야 그 의미에 부합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윤리심판원에서 출당 조치 같은 게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이미 문재인 대표 본인이 그럴 의사가 없는 것 같다. 뭐냐면 직무정지라는 아주 하나마나한 징계로 이미 가이드라인을 정했다”고 답변, 부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특히 그는 “정청래 최고의원의 문제가 발생하고 또 당내의 지도부가 소란스럽고 하는 원인제공자가 누구냐. 바로 문재인 대표 자신”이라며 “정청래 최고의원 징계문제는 일종의 곁가지고, 문재인 대표 본인이 거취를 어떻게 결정하느냐. 이것이 본질이고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내 일각에서 ‘당 대표 되고 3개월도 채 안된 시점에 치러진 재보선 결과에 대해 책임지라고 하는 건 너무 섣부르다, 당 대표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좀더 기다려줘야 하지 않느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박영선 비대위원장은 취임한 지 채 한달 밖에 안됐고 그때는 선거도 없었는데, 세월호 협상 잘못했다는 이유로 친노 패권주의가 흔들어서 한달 만에 물러났다. 그리고 그 앞에는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든 김한길, 안철수 두 대표가 4개월만에 물러났다”며 “당 대표를 몇 개월 했다, 안했다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책임져야 될 위치와 사항이 벌어지면 천만 번이라도 책임지는 자세를 보일 때 책임정치가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문재인 대표 본인도 말씀하셨지만 ‘이기는 정당 만들겠다, 이기는 선거 만들겠다’고 호언장담하지 않았느냐. 그런데 참패를 했다. 축구시합으로 치면 패널티킥보다 훨씬 유리한 찬스에서 골을 넣지 못했다”며 “이대로 가게 되면 내년 총선은 참패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말씀드리는 것이지 몇 개월 하고 안하고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현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 경고가 계속 나오고 있는 것에 대해선 “사태의 본질은 문재인 대표 자신이다. 본인만 사퇴를 해주면 수습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