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스스로 권력 기반 무너뜨리고 있어”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5-17 15:5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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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익 연구위원, “심화되면 김정은 자체에 대한 위해행위도 있을 수 있어” 현영철 북한 인민무력부장을 전격 처형하는 등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공포 정치에 대해 스스로 권력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15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통상 전문가들이 김정은이 정성택 처형 이후에는 큰 걸림돌 없이 친정체제를 구축했다고 봐 왔는데 이번에 확인이 되는 게 김정은이 외형적으로는 권력체제를 구축한 것은 맞지만 자기 스스로 심리적 마인드컨트롤을 못했다”며 “자기 스스로 권력의 기반을 무너뜨리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장성택 처형과 그 이후 몇 차례의 숙청을 총 지휘했던 조현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같은 사람도 김정은이 하도 우유부단하고 예측이 안 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신변에 불안을 느껴서 병이 났다고 하면서 사의 표명을 했다고 한다”며 “그럴 정도니 김정은에 대해 최고 지휘부가 굉장히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것에 심화되면 김정은 자체에 대한 위해행위까지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김정은에 진심으로 충성하는 부하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하고 특히 측근에 있는 사람들이 최고로 나쁜 처벌을 받는다면 북한 고위층은 대부분 부패했는데 김정은이 부패를 이유로 내일이라고 자기를 처형할 것 같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와서 죽기 전에 김정은부터 제거한다는 식으로 위해를 던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그는 “이번에 국정원이 얘기한 (현영철 처형이)사실이라면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도 모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공개적으로는 안 하더라도 급변사태에 아주 면밀하게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향후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서는 “6.15 행사가 서울에서 열리는 것도 여의치 않아 보이는데 6.15행사를 서울에서 하면 8.15 행사는 평양에서 해야 한다고 북한이 주장하고 있고, 이게 아직 합의가 안 됐다”며 “민간 교류나 비료지원까지도 정부가 허용하고는 있지만 북한이 호락호락 할 것 같지 않아서, 우리 정부가 조금 더 유연하고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이면서 국가안보도 충실하게 빈틈없이 하는 전방위 정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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