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익, “삼성병원 ‘원격진료’ 허용은 특혜”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6-21 12: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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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정부가 메르스 부분 폐쇄된 삼성서울병원의 ‘원격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했지만 이를 두고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특혜라는 비난이 의료계 뿐 아니라 정치권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은 19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에게 허용하겠다는 원격진료가 아주 특별한 형태로 돼 있기 때문에 특혜가 되는 것”이라며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자기네 환자를 다른 병원에서 꺼린다는 이유로 아주 특별한 원격진료를 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인데 이건 병원에서 환자에게 직접 전화해서 진료를 하고, 인근에 있는 의사와 의사끼리 연락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에게 삼성의료원의 의사가 직접 전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방을 환자가 지정한 약국으로 전송하고 반복 처방을 하는 것 뿐 아니라 처방 변경, 새로 처방하는 것도 허용을 한다는 것”이라며 “더 이상한 것은 이걸 삼성서울병원에만 적용을 하는 것인데 여기에 대해 재진료의 50%를 수가로 지급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삼성서울병원만 진료수입을 계속 올리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휴진 상태인 평택성모병원도 이렇게 못하고, 또 부분폐쇄를 한 건양대 병원, 보라매 병원도 못하는데 삼성만 이렇게 해주겠다는 것”이라며 “이게 특혜지, 어떻게 특혜가 아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복지부가 하고 있는 방안인 삼성병원을 못가겠다고 하는 환자의 경우 인근에 있는 다른 병원으로 가서 그 의원에서 진료를 삼성병원과 연결해서 받으면 된다”며 “그 방식으로 하면 충분하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원격의료는 기본적으로 전문가와 전문가가 하는 것”이라며 “언뜻 들으면 삼성병원의 방식이 편해보이는데, 그게 위험성을 동반한다. 지금 삼성서울병원에 다니던 환자들은 여러 종류의 환자들이 있는데 당뇨병을 진단한다고 하면 매일 병원에서 체크해야 하는데 현재 의료법이 굳이 대면 진료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이유는 그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보고 진료를 하게끔 효과와 안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성병원의 환자들을 다른 병원에서 받아주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를 하기 전 정부에서 이 문제의 당사자는 의사들이니까 의사협회하고 협의를 먼저 했어야 했던 것”이라며 “병원협회에서는 지난 14일 정부와 병원협회가 협의를 해서 삼성의료원에서 오는 환자가 올 때 메르스 의심이 없다면 다른 병원이 협조하겠다고 병원협회가 결정하고 병원협회가 회원들에게 통보했다. 의사협회의 경우에도 그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그러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협의를 할 거 아니겠는가”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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