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무 박사, “유로존 전체 영향 받아, 우리 수출 위축 불가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7-06 13:2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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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태, 우리 경제에도 악영향 미칠 것”

[시민일보=전용혁 기자]그리스의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의 구제금융 협상안 수용에 반대의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같은 사태가 우리나라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소 박사는 6일 오전 BBS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들에 비해 그리스는 경제규모도 큰 편이 아니고 우리나라와의 수출 규모도 작은 상황이지만 그리스의 상황은 단지 그리스의 상황 악화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유로존 전체의 경제적 타격 내지는 불안정성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유로존 전체가 영향을 받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위축되거나 우리 수출이 위축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일단 국제금융시간의 불안정성이 상당히 지속될 것 같은데 유럽쪽에서 보면 독일이나 프랑스, 이탈리아 같은 주요국들이 그리스에 많은 돈들을 빌려줬는데, 이러한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유럽 안에서 취약국이라고 불리는 남유럽 국가들, 동유럽 국가들의 상황이 어려워지거나 금융시장 역시 불안정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신흥국 중에서도 아시아 신흥국, 특히 취약 신흥국이라고 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나 인도네시아 같은 국가들의 상황이 어려워지면서 아시아 지역에서도 금융 불안정성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며 “길게 보면 유럽쪽에 대한 수출이 위축되면서 우리 실물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61%가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서는 “그리스 국민들의 판단 또는 결정은 명확해진 셈인데, 반대로 공은 유럽연합 쪽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그리스 국민들의 이러한 선택에 대해 과연 6일로 예정돼 있는 프랑스와 독일의 양 정상 간의 회담 결과가 더더욱 중요해졌는데 만약 여기에서 계속 협상을 이끌어나가겠다, 유지를 하겠다는 쪽으로 결론이 나더라도 새로운 3차 구제 금융이 시행이 되기까지는 상당히 오랜 기간, 복잡한 협상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유럽연합은 상당히 긴 경제적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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