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심학봉, 경찰조사 나가 받아라"

여영준 기자 / yyj@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8-03 12: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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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여영준 기자]새누리당은 3일 성폭행 논란에 휩싸인 심학봉(경북 구미갑) 의원에 대해 경찰이 소환 조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새누리당은 심 의원의 성추문이 일파만파로 번지는 등 여론이 급속도로 악화되자, 당초 경찰조사를 지켜보자는 식의 소극적 모드에서 벗어나는 양상이다.

새누리당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아직 당 대표님이 안계셔서 뭐라고 하긴 그렇지만 일단은 제일 중요한게 사실규명이 제대로 되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김무성 대표의 귀국 후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이 있을 것임을 예고했다.

신 대변인은 그러면서도 "경찰은 빨리 (심 의원을)소환해서 경찰조사를 하는 쪽으로 알고있다"며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눈높이에 맞는 제대로 된 조처를 당에서는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제일 중요한 것은 국회의원이라는 이유로 소환조사를 안한다 하지말고 정식으로 소환해서 밝혀야 한다는 것"이라며 "사실관계가 중요한데 지금 두 사람의 말밖에 없으니, 제대로 된 사실을 밝히기 위해서라도 당에서는 필요한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심 의원에 대한 소환조사를 강력 요구했다.

더 나아가 "이번 사안은 법적 책임 외에 도의적인 책임, 특히 정치인으로서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할수 있는 행동이었나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국민들이 도덕적으로 납득 할 수준까지, 해명이 됐든 뭐가 됐든간에 당에서는 윤리위 조치 같은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심 의원은 이날 오후 '최근 상황에 대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기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3일)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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