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숙 이사, “심학봉 의원 징계, 시간끌기식으로 봐주려는 것 아닌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09-08 11:3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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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학봉 의원 징계, 시간끌기식으로 봐주려는 것 아닌가”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여야가 성폭행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심학봉 의원 징계 결정을 두고 보류 결정을 내리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새누리당이 징계절차가 충분히 완성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면서 국회 징계결정이 보류되자 여성단체 등에서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 이사는 8일 오전 CBS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시간 끌기식으로 봐주고 넘어가려고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굉장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충분한 절차가 완성될 필요가 있다’는 새누리당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분이 3번씩이나 소명서 같은 걸 냈고, 사건이 나고 난 뒤 지금 시간이 꽤 흘렀다. 만약 소명할 기회가 필요해서 그렇다면 진즉 불러가지고 얘기를 들었어야 했다”며 “이렇게 시간을 질질 끌다가 이제 와서 또 다른 절차가 필요하다는 건 봐주려는 것이라는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적인 사안에 대해 국회의원의 직무수행에 결부시키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굉장히 분노스러운 일”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어떻게 성폭행 사건이 사적 영역에서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하는지 알 수가 없다”며 “이미 성폭력 사건, 혹은 의심되는 사건 같은 경우는 사적 영역이 아니라 성폭력 관련 법규에 의해서, 또 헌법에 의해 처벌되고 있는 사회적인 범죄”라고 주장했다.

이어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직책 자체가 법을 만드는 사람인데, 그러면 어느 누구보다도 이런 법률을 준수하는 게 기본적인 일”이라며 “어떻게 성폭력 사건, 혹은 이와 관련돼 의심되고 있는 사건이 사적 영역이라고 볼 수 있는지, 바로 그런 식의 사고방식이 그런 사건을 일으키게 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학봉 의원 사건을 강력하게 빨리 처리해야 할 것”이라며 “그동안 계속 이런 성폭력과 관련된 사건들이 쭉 있어 왔는데, 여태까지 유야무야 처리됐다. 그리고 이 심학봉 의원 사건처럼 굉장히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이런 사건이 아마 국회의원들의 윤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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