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국정화 고시에 반발하며 본회의 불참을 선언한 야당에 대해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의원총회에 참석, "야당의 국회 파행은 옳지 못한 행위"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이미 지방보궐선거에서 국민들이 심판했다. 24곳 중 단 2곳만 야당이 당선됐다"며 "옳은 일을 할 때는 옳지 못한 요구에 응해서는 안 된다. 우리 모두 단결해 이 위기를 반드시 극복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 위기의 경보음이 울리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다른 곳을 곁눈질할 시간이 없다"며 "노동개혁 5개 법안과 경제 활성화 법안, 한중FTA 비준 동의안 등은 이번 국회 내에 처리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당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정화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자유민주주의자들이 아니다"라고 질타했다.
이는 국정화 드라이브를 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황우여 교육부 장관 등 여권 핵심 인사들을 정조준한 발언이다.
문 대표는 "정부는 역사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압도적인 국민여론을 짓밟았다"며 "2일 오후부터는 팩스를 닫아놓고 반대의견 접수조차 거부했다. 국민들의 여론을 수렴한다는 것은 빈말이었고, 20일간의 예고기간을 그냥 넘기기위한 허울좋은 구실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정교과서는 독재를 미화하는 교과서일 뿐만 아니라 그 자체가 독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압도적 다수의 국민여론을 무시하고 행정절차를 위배한 불법행정을 강행하는 것, 이것이 바로 독재 아니냐"며 "정부와 새누리당은 입으로 자유민주주의를 말하지만 실제로는 독재를 하려는 세력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역사학자 90%를 좌파로 몰고,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다수의 국민을 적으로 돌리는, 극단주의적인 세력"이라며 "이 무도한 독재세력과 맞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여야 의원들도 자신이 소속한 정당의 대표를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섰다.
새누리당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민생과 경제를 외면한 동아줄은 썩은 동아줄"이라며 "야당은 역사 교과서 문제를 총선용 동아줄로 여기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그럼에도 문재인 대표는 우리 당은 확정 고시에 굴하지 않고 반대 운동을 이어갈 것이라며 굳이 썩은 동앗줄을 잡겠다고 작심하는 것 같다"며 "국민들은 지금 삶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정치권이 민생 챙기기에 전념하기를 염원하는데 야당은 민생은 뒷전에 두고 명분 없는 정치 투쟁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야당을 거듭 비판했다.
이어 "야당은 일단 본회의를 보이콧 했는데 이후에도 교과서 문제로 투쟁 일변도의 정치를 해 나갈지 국민들은 매섭게 지켜볼 것"이라며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한다고 그것이 곧 야당 지지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지난번 재보선에서 보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같은 당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은 야당이 국정화 확정고시에 반발해 국회 본회의 등 정치일정 잠정 보이콧을 선언한 데 대해 "3일 본회의를 열기로 했던 이종걸 원내대표도 국민을 상대로 연극을 한 게 아닌지 묻고 싶다"며 "당초 문재인 대표는 민생법안과 교과서 문제를 연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았나"라고 따져 물었다.
앞서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달 22일 청와대 5자 회동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생법안과 국정화 문제를 연계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분리 대응을 밝힌 바 있다.
조 원내수석은 이어 "4일 오후 3시에 하기로 했던 2+2 회동, 15일 본회의는 물론, 한중FTA 비준안 처리 논의도 불투명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의 머릿속에서는 머리에 구멍이 숭숭 난다는 광우병 촛불, 세월호 촛불에 이어 장외투쟁을 또 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야당을 힐난했다.
그러면서 "야당에 '을지로위원회'를 만들어 소상공인을 살리겠다고 활동을 하고 있는데 유통산업발전법 개정안을 교과서 문제와 연계시키고 있으니 을지로위원회가 아니라 '신갑질위원회'로 명명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새정치연합에서는 정청래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 지원사격에 나섰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과의 인터뷰에서 교육부가 국정교과서 확정고시를 하는 것에 대해 "100만명의 반대서명이 어제(2일) 전달됐는데 검토하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는 교육부가 절차를 무시했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황우여 교육부 장관이 2일 새정치연합 도종환 의원과 가진 전화통화를 소개, "황 장관이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아 업무에 혼란을 줄이기 위해서 빨리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코미디 같은 답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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