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입당 문제와 관련, “해당 행위자에 대해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직권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 의원은 6일 오전 YTN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10월28일 보궐선거 때 김만복 당원이 새정치연합 후보를 돕고 해당행위를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만복 당원을 포함한 여러 해당행위자 제보가 있기 때문에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적어도 당에서 정치 몰입에는 사라져야 한다, 당에서 정치적 계산만 앞서는 것이 아니라 신의, 원칙, 기조 등 이런 부분들이 명확히 기강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며 “김만복 전 원장 입당을 계기로 새누리당의 혁신, 기풍을 정화하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어쨌든 노무현 대통령 때 국정원장을 했고, 또 지역에서는 새정치연합의 대부였다. 제가 출마한 국회의원 선거 때도 새정치연합 선대위원장을 했었다”며 “지역에서는 새정치연합 후배들을 챙겼기 때문에 10.28보궐선거 때 새정치연합 지지운동을 했다. 지역에 있는 새정치연합 사람들은 상당히 ‘멘붕’에 빠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런 분이기 때문에 우리 당에 왔다는 것을 부각시키면 저쪽(새정치연합)은 흠집이 크게 난다는 생각만 앞서고, 기본적인, 정치적인 원칙, 보위, 기조 이런 부분은 아예 간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음 주 정도부터 바로 조사단을 구성해 바로 조사를 하고, (해당 행위가)사실로 밝혀지면 거기에 상응하는 징계 조치를 당에 요청할 생각”이라며 “꼭 김 전 원장 뿐 아니라 다른 사람까지 다, 그래서 이런 기풍들이 저희 당협 뿐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확산되는 계기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전직 국정원장 답게 공개적이고 당당한 기자회견도 하고, 왜 정치적인 신념이 바뀌었는지 국민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너무 몰래, 아무도 모르게 도둑처럼 당에 들어온 모양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김만복 원장의 정치 행태가 굉장히 이해 불가능한, 일종의 초현실주의 정치를 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만복 원장이 8월27일 입당을 하고 새누리당 입당 원서를 내고 거의 세 다리 걸치기를 했다. 입당원서를 냈다는 것은 최근에 알려졌다”며 “지역에 내려온 이후 출마 이야기가 많이 돌았는데, 그때는 ‘기존의 여야 정치는 안 된다’고 해서 무소속 연대를 하자는 얘기를 하고 다녔고, 조금 있다가 10.28재보궐선거가 있었는데 그때는 새정치연합 시의원 후보 지지운동을 했다. 이런 일들이 8월부터 10월까지 한 두달 사이에 걸쳐 나타난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것들은 도저히 정치적 멘탈이 붕괴된 정도가 아니면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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