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3+3회동‘결렬 “네 탓”공방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10 08:5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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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입법 발목잡기, 국민배신행위” 새정치 “청와대 어젠더 옹호에만 급급”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여야가 9일 전날 있었던 여야 3+3 원내지도부 회동 결렬에 대해 서로 “네 탓”이라며 공방을 벌렸다.

새누리당은 먼저 본회의 일정에 합의하지 않는 야당에 대해 ‘입법 발목잡기’로 규정하면서 명백한 직무유기이자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라고 비판했다.

신의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정기국회) 100일간의 회기가 끝나는 12월9일까지 불과 한 달 남짓 남았다"며 이 같이 지적했다.

신 대변인은 "어제 있었던 여야 3+3회동에서 합의를 이뤄내길 간절히 바랐던 국회 정상화는 반쪽짜리에 그쳤다"며 "그간 경제 활성화 관련 법안들과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의 국회 통과만을 기다리던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러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로지 민생만을 위해 일하겠다던 야당의 말은 결국 허언이었느냐"며 "경제활성화를 위한 최소한의 의지라도 있다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민생법안과 개혁법안 통과, 한·중 FTA 비준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신 대변인은 그러면서 "지금까지 보여 온 야당의 생떼쓰기 식 태도는 국민과 나라 발전의 발목을 잡을 뿐"이라며 "남은 시간동안 국회는 국민의 대표기관이자 입법기관으로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해야한다"고 압박했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도 "새정치민주연합이 말하는 국회 정상화는 여론의 질타를 모면하기 위한 무늬만 국회 정상화"라고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에서 새정치연합이 협상 도중 나가 협상이 결렬돼 무척 유감"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정기국회가 한 달 남은 시점에서 시간도 부족한데 아무런 결론 없이 협상 도중 자리를 박차고 나간 것은 민생을 박차고 나간 것"이라며 "생색만 내겠다는 것이 아니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정치연합이 오직 민생만 생각한다면 절박한 민생 법안과 현안조차도 당리당략용 끼워팔기, 협상용으로 다루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더 이상 무늬만 국회 정상화가 아닌 민생을 위한 진짜 국회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어제 원내지도부 회동은 청와대 5자회담의 복사판이었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새누리당은) 청와대 어젠다 옹호에만 급급했고, 거대한 불통의 벽을 다시 확인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관심사는 민생문제의 해결이 아니다. 우선 대통령이 얼마나 관심가졌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최근 강력한 관심 요구와 우선순위 기준 오로지 그것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무엇보다도 새누리당에 (국민들) 주거권의 안정적 보장, 계약갱신청구권 하나만이라도 의지를 보여달라는 요청을 했다. (하지만) 그것도 미뤘다"면서 "무상보육 국가책임제, 그 문제를 국가재정책임 대한 명확한 입장 하나를 요구했으나 또 거절하고 미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록)현안 이견조정에는 실패했지만 오늘부터 상임위와 예결위 활동은 적극 참여해서 진행한다. 또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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