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문화재 (옛)일산역 탈바꿈

이기홍 / lk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18 16:2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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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5000만원 들여 공사완료
전시관·도서관으로 재탄생


[고양=이기홍 기자]2009년 신일산역이 문을 연 이후 폐허로 남아 있던 (옛)일산역(등록문화재 제294호)이 지역주민들의 염원과 미래의 꿈을 안고 전시관과 희망장난감도서관으로 다시 돌아왔다.

경기 고양시는 최근 (옛)일산역에서 최성 시장을 비롯해 김현미 국회의원, 김군선 신세계 그룹 부사장, 이규성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부회장, 김득배 (사)고양시새마을회 지회장, 윤임택 일산역장 등 관계기관 대표와 지역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양일산역 전시관 및 신세계희망장난감도서관’ 개관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옛)일산역은 일제의 대륙침략 야욕이 노골화되던 1906년 경의선이 부설되며 생겼다가 1932년 ‘一’자형 평면구조에 ‘十’자형 박공지붕을 갖춘 지금의 목조건물(연면적 178㎡)로 건립됐다.

이후 일제감정기, 해방, 6.25전쟁, 민주화운동 등 우리민족의 파란만장한 근현대사의 애환을 실어 나르다가 2006년 보존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 제294호로 지정됐다.

이어 경의선이 복선전철로 재개통한 2009년부터는 신일산역이 생기면서 빈공간으로 남겨져 점점 폐허화되고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에 시는 지역주민들의 추억과 역사의 흔적이 곳곳에 남겨져 있는 일산역을 커뮤니티 공간이자 쉼터로 만들고자 사업비 2억5000만원을 확보해 이번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했다.

일산역전시관 내부에는 경의선·일산역·일산 전통시장 등을 테마로 한 판넬 및 모형물·동영상·철도 관련 물품 등이 전시되며 외부에는 갤러리·아트트릭을 활용한 포토존 등이 설치된다.

한편 직원들의 급여 일부를 모아 꾸준히 사회공헌사업을 펼쳐온 신세계그룹도 이번 사업에 동참해 한쪽 공간에 희망장난감도서관 제49호인 일산역관을 설치하고 장난감기부와 운영비 일부를 지원한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연회비 1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유아들의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하는 사업이며 저소득층이 우선 가입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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