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문안박 연대, 방법과 절차 잘못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20 18: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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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들과 한마디 협의 없어 대단히 유감스럽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주승용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의 ‘문ㆍ안ㆍ박 연대’ 제안과 관련, “방법과 절차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주 최고위원은 20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지도체제를 변화하려면 당의 당헌 당규 상에는 단일 지도체제로 돼 있는데 이런 중요한, 당헌을 개정해야 될 문제를 최고위원들과 사전에 한마디 협의도 없이 발표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고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발표하기 전에도 이렇게 문ㆍ안ㆍ박 공동지도체제로 바꾸겠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이런 것에 대한 말씀도 없었다”며 “광주 가셔서 즉석에서 공개 석상에서 발언을 했는데 그 과정에서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을 했는데, 대표를 흔들어대는 사람은 내년 총선 공천권을 얻으려는 사람이라고 공개석상에서 규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을 강조해야 되는 시점이고 통합을 강조해야 하는 대표로서 정말 부적절한 발언이고 이것은 내가 옳고 나를 반대하는 세력은 잘못된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것”이라며 “우리 당의 신당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런 과정에서 통합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 생각을 하고 이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ㆍ안ㆍ박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자체가 실현 가능성이 적다”며 “박원순 시장 같은 경우 현직 단체장인데, 당 운영 과정에서 특히 내년 총선을 치러야 할 지도체제가 되는데 단체장으로서 발언을 한 것이나 행동한 것 하나하나에 대한 감시를 받게 되고, 선거법 위반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 개인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고, 박원순 시장은 우리 당의 소중한 자산인데 박원순 시장을 만약에 앞세우면 새누리당에서 가만히 있겠는가”라며 “선거 개입한다고 공격 받을 게 뻔 한데 박원순 시장 개인으로서도 상처를 받을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안철수 의원의 ‘유보적’인 태도에 대해서는 “지금 안철수 전 대표가 결정을 안 했지만 지금 현재도 보면 문재인 대표의 당 운영에 대해 신뢰를 보내고 있지 않다”며 “만약에 제안을 받았는데 참 안철수 개인으로서 상당히 곤욕스러울 것”이라며 “만약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통합을 반대하는 인사로 당내에서 몰아붙일 것이고 그렇게 되면 속 좁은 인사가 돼 버릴 과정을 봤기 때문에 상당히 본인으로서도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세 분이 다 우리 당의 유력한 대선주자인데, 목적이 같은 분들끼리 과연 당을 운영해나가는 데 잘할 수 있을까, 사사건건 부딪히지 않을까 심히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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