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 방북설로 대망론 꿈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1-23 14:3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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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이영란 기자]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방북설로 반기문 대망론이 또 다시 꿈틀거리는 분위기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23일 "반 총장은 비록 장외 인사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선주자 1위 자리를 지켜온 유력 대권주자 가운데 한 사람"이라며 "특히 반 총장이 방북을 계기로 사실상 국내 정치 가시권으로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북한 방문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지며 국제 사회 뿐 아니라 국내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웠다"며 "유엔의 수장으로서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해 역할을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그보다는 반 총장의 국내 정치적 위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반 총장의 방북은 오래 전부터 추진돼 왔다.

지난 5월 반 총장이 세계교육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할 당시에도 행사를 마친 뒤 북한을 방문할 계획을 세워놓았었다.

당시 반 총장은 "이번 목요일, 5월21일에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개성공단은 한국과 북한 모두에 윈윈모델이다. 제 방문은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북한을 20여년 만에 방문한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다"고 밝혔었다.

하지만 북한은 반 총장의 방북 하루 전 돌연 입국 허가를 취소해 불발됐다.

이에 대해 반 총장은 "이런 평양의 결정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북측이 한반도 평화 안정을 위해서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도록 촉구해 나가는 어떠한 노력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방북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에 다시 방북설이 불거진 것이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친박계는 반기문 띄우기에 공을 들이는 반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비박계는 심경이 편치 않은 상황이다.

여권의 유력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 대표 입장에서 친박 진영의 반기문 카드가 최대 걸림돌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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