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의원, 사무실 카드단말기 설치 후 시집 판매 논란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2-01 12:2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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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위 산하기관 등에 시집 판매 후 가짜 영수증 발급해
노 의원측, “관행적 수준 도서구입 알게 된 후 모두 반환조치했다”


[시민일보=전용혁 기자]새정치민주연합 노영민 의원이 국회 의원회관내 자신의 사무실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마련, 자신의 시집을 판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상임위 위원장인 노 의원은 상임위 산하기관인 석탄공사 등에 시집을 판매하고 출판사 명의로 가짜 영수증을 발급했다.

노 의원측은 지난 11월 말 출판기념회 이후 카드단말기를 자신의 사무실에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법상 국회의원들은 출판기념회에서 정가로 책을 판매할 수는 있지만 사업장이 아닌 국회의원 사무실에 카드결제 단말기를 설치할 수 없다.

이에 대해 노 의원측은 “동료 의원님들은 물론 피감기관에도 북콘서트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고, 국회에 포스터도 붙이지 않았다. 피감기관이 혹시 알더라도 화환도 보내지 못하게 했고, 오지도 말라고 했다”며 “극히 일부 피감기관에서 관행적 수준의 도서구입을 했다는 얘기를 듣고 오해의 소지가 있겠다 싶어서 피감기관의 책 구입대금을 모두 반환하라고 지시했고, 벌써 오래 전에 반환조치가 완료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무실의 카드단말기 설치 부분에 대해서는 “사무실에서 출판사의 카드단말기로 책을 구입한 기관이 딱 한 곳 있었는데 이도 이미 오래 전에 반환조치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같은 당 이종걸 원내대표는 당 차원의 엄격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진이고, 국회 상임위원장이기 때문에 주시해서 보겠다"며 "(당 윤리심판원 회부도)검토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또 "지난번 정치인의 축·부의금과 출판기념회에 대해 종전의 방법대로 하지 못하게 하는 국회의원윤리실천특별법안을 제가 발의했다"며 "그 법안이 국회에 아직 처리되지 않고 남아있는데, 그 원칙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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