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13일 새정치민주연합 탈당 선언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5-12-13 12:25:0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당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러”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13일 탈당을 선언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제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혁신해서 지지자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정당, 국민이 믿고 정권을 맡길 수 있는 정당으로 바꾸라는 당원과 국민의 염원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을 떠난다”고 밝혔다.

그는 “(당은)그대로 머물러 안주하려는 힘은 너무도 강하고 저의 능력이, 힘이 부족했다. 이대로 가면 다 죽는다고, 비상한 각오와 담대한 결단이 필요하다고 거듭 간절하게 호소했지만 답은 없었다”며 “이대로 가면 총선은 물론 정권교체의 희망은 없을 것이고 저의 부족함과 책임을 통감한다”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그는 “이제까지 늘 야당의 통합과 정권교체를 위한 선택을 해왔다. 대통령 후보를 양보했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통합했다. 그럼에도 정권교체는 실패했고, 정치혁신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국민의 삶도 나아지지 못했고 야당조차 기득권화 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야당은 국민에게 어떤 답도 드리지 못한다. 세상을 바꿀 수도, 정권교체의 희망을 만들지도 못한다. 절체절명의 기로에 서 있는 것”이라며 “활로를 찾으려면 모든 것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야권에 쓴소리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저는 이제 당 안에서 변화와 혁신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안에서 도저히 안 된다면 밖에서라도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할 것”이라며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캄캄한 절벽 앞에서 저는 지금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어려운 길을 나서려고 한다. 이제 허허벌판에서 혈혈단신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목표는 분명하다. 새누리당 세력의 확장을 막고 더 나은 정치, 국민의 삶을 돌보는 새로운 정치로 국민들께 보답할 것”이라며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정치세력을 만들 것이고, 그러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