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선대위 안정 되는대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1-19 23:5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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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에 물꼬를 틔우기 위해 비켜서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9일 “선대위가 안정 되는대로 빠른 시간안에 당 대표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그게 지금 당에 가장 보탬이 되는 선택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제가 그동안 지키고자 했던 것은 대표직이 아니라 원칙과 약속이었다”며 “저는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고, 혁신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파공천과 밀실 공천이 불가능한 공정한 공천 절차를 마련했고,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드렸다. 인재영입을 통한 변화의 큰 물결도 시작됐다. 못한 것은 통합인데, 통합에 물꼬를 틔우기 위해 제가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저는 김종인 위원장을 전폭적으로 신뢰하고 새로 구성될 선대위도 역할을 잘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당원동지들과 지지자들께서도 선대위가 잘 할 수 있도록 신뢰를 모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하면서 “최고위원들과 상의해 선대위로의 권한 이양을 신속하게 진행하고 백의종군 하겠다는 각오다. 최고위의 의견이 모아지면 권한이양의 절차와 시기를 바로 공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야권 분열 문제와 관련, “박근혜 정권의 불평등 경제에 맞서 국민의 삶을 지키는데 동의하는 야권세력이라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며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와 정의당과는 비공식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공개적이고 공식적인 논의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야권분열은 그 어떤 명분도 없다. 명분 없는 탈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끝났다”며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기득권 정치로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다. 지역을 볼모로 하는 구태 정치가 새로운 정치일 수는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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