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본부장에 정장선, 조직본부장에 이언주 선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20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123명을 분류한 결과 친 문재인계 선전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김종인 친정체제로 구축된 주요 정무직 당직 인사에 친 손학규 계가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총무본부장과 조직본부장은 각각 옛 사무총장과 사무1부총장에 해당하는 당 핵심직책으로 당의 재무와 조직을 담당하는 요직에 손학규계인 정장선 전 의원과 이언주 의원이 선임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실제 더민주는 18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어 총무본부장에 정장선 전 의원, 조직본부장에 이언주 의원을 각각 선임했다. 전략홍보본부장에는 박수현 의원, 당 대변인엔 박광온 의원, 원외대변인엔 이재경 현 선거대책위 대변인, 대표비서실장엔 박용진 당선자를 내세웠다.

정 총무본부장은 손 전 대표가 러시아 방문할 당시 수행했던 ‘손학규의 오른팔’로 불리는 핵심 측근 인사다.

이언주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손 전 대표가 격려메시지 등으로 적극 지원한 인사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 손학규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들이 약진했다.

조정식ㆍ양승조(이상 4선), 이찬열ㆍ이춘석(이상 3선), 이언주ㆍ김민기ㆍ이개호ㆍ전현희ㆍ전혜숙(이상 재선) 당선자 등 기존 의원들에 서울(고용진ㆍ노원갑), 인천(박찬대ㆍ연수갑), 경기(임종성ㆍ광주을, 김병욱ㆍ성남분당을), 충남(강훈식ㆍ아산을, 어기구ㆍ당진) 등 수도권과 충청에서 당선자를 대거 배출했다.

특히 야권에게는 사지나 다름없는 서울 강남을에서 새누리당 현역 의원(김종훈)을 제치고 승리한 전현희 당선자와 이춘석(전북), 이개호(전남) 등 호남 당선자 3명 중 2명이 손학규계 인사들이다.

당선자 수도 늘었지만 선수나 지역 모두 골고루 배치 돼 비록 규모는 친노ㆍ친문 진영에 비해 작지만 경쟁력은 만만치 않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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