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보니정 12주 치료 기준 4600만원→900만원
[시민일보=여영준 기자]C형 간염 치료제도 앞으로는 건강보험 적용을 받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오는 5월1일부터 적용키로 했다.
이에따라 수천만원에 달하는 C형간염 치료제의 약값이 수백만원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게 돼 환자 부담을 덜 수 있게 됐다.
복지부는 길리어드코리아의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정’과 ‘하보니정’을 약제 급여목록에 올려 이날부터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2000여명으로 추정되는 환자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12주 치료를 기준으로 하보니정(1a형)은 약 4600만원에서 900만원으로, 소발디정(2형)은 약 3800만원에서 680만원으로 떨어진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서울 양천구 다나의원에서 C형간염 환자가 집단 발생하면서다.
대부분의 피해자가 기존 치료제는 듣지 않는 유전자형(1a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나 새로운 치료제를 사용해야 했지만 1a형을 치료할 수 있는 신약을 쓰려면 환자당 치료비용만 4000~5000만원에 달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따라 신약에 대한 보험적용 요구 목소리가 높아지자 복지부는 지난 3월말부터 약제 급여 적절성 심사, 약값 협상 등 급여적용에 필요한 절차를 신속하게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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