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원내대표 추대론’갈등 예고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4-26 10: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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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당내 의견 모아지면 짐 질것”
유성엽 “추대 부적절…오히려 역효과”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올 연말까지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국민의당에서도 원내대표 선출을 두고 '박지원 추대론'에 제동을 거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갈등을 빚는 모습이다.

박지원 의원은 26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윤재선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당 내부적으로 경선보다는 합의 추대하는 쪽으로 정리가 돼 가는 분위기”라며 “당내 의견이 합의 추대로 모아지면 기꺼이 그 짐을 지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당 유성엽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새누리당이나 더불어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원내대표 후보들을 보면 박지원 전 원내대표에 비해 까마득한 후배"라며 “추대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라고 반대했다.

그는 "현재 다당제 하에서는 무엇보다 3당 간의 원만한 대화와 협상 이런 부분들이 중요하다"며 "출중한 능력이나 경륜, 역량은 정말 누구도 따라갈 수 없겠지만 3당 간의 원만한 조율, 타협, 협상이 과연 잘 가능하겠느냐, 오히려 그 역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가 민주정당을 지향한다고 하면 좀 새롭게, 민주적인 방식에 의해 원내대표를 결정해가는 것이 궁극적으로 국민의당에게도 도움이 된다"며 "합의의 틀로 몰고 가는 것보다는 국민들이 감동할 수 있는, 장차 원내대표가 됐을 때 3당 간에 원만하고 효과적으로 당을 이끌어갈 수 있는 이런 분들이 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는 "현재까지는 그래봐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오늘 워크숍에서 충분한 대화와 토론을 통해 최종 결정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전날 국민의당은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조찬회동에서 새 대표를 뽑을 전당대회를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 이후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정기국회 회기는 12월 9일까지다.

당초 국민의당은 올 8월 2일(창당 6개월)전 전당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이에 따라 박지원 원내대표 추대설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박지원 추대론은 당내 안철수 대표 측근 그룹에서 더 적극적이다.

김경록 대변인은 “당내에서도 박 의원이 새누리당·더불어민주당을 상대로 3당의 주도적 역할 적임자라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으로는 안 대표의 최측근인 김성식 당선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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