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위 폐지-축소 의견도 나와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새누리당 일각에서 7월 전당대회를 계기로 당권과 대권 분리를 규정한 현 당헌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2003년부터 대선 후보로 출마하려는 사람은 선거일 1년 6개월 전에는 선출직 당직을 맡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철우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당권·대권 분리 조항은 폐지돼야 한다"며 "당권과 대권을 (한 사람에게) 몰아주고 영웅을 만들어야 정권을 재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홍문종 의원은 12일 대권주자 외부 영입 가능성을 제기하며 당내에서 일고 있는 당권대권 분리 조항 개정 주장에 대해 반대입장을 표명했다.

홍 의원은 이날 SBS '한수진의 SBS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당에도 재목이 있고 외부로부터 수혈도 받아 건강한 경선을 통해서 후보가 정해져야 한다"며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지 않으면 외부인사를 당으로 초청하기 불가능한 상황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새누리당 입장에서 대권후보가 당권에 도전할 수 있게 되면 외부로부터 올 수 있는 분에게 문을 닫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특정한 분을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당에 계시는 분들이 이런 저런 분들을 대권후보로 모셔와야 하지 않나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그것이 타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당내 일각에선 비박계 의원을 중심으로 현행 최고위원 중심의 집단 지도 체제를 고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김세연 의원은 "최고위를 폐지하거나 최고위를 꾸리더라도 소수 인원만 참여하는 형식으로 지도체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고, 정병국 의원도 "집단지도체제를 단일지도체제로 바꾸고, 당 대표에게 강력한 권한을 줘서 당을 바꿀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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