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與, ‘해법 찾기’ 가능할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5-22 11:0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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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없는’鄭, ‘구심점 없는’ 비박과 손잡아도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정진석 원내대표의 ‘나홀로 결정’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새누리당이 전열 정비에 나섰으나 해법모색이 쉽지않을 전망이다.

지난 20일 열린 원내지도부와 4선 이상 중진 의원 연석회의에서 ‘비대위와 혁신위를 일원화한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으나 비대위의 성격이나 위원장 인선, 비대위원 인선철회 등 친박과 비박 간 의견이 엇갈린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21일 “정기국회(9월 1일 개원) 전엔 반드시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강창희 전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회는 전당대회를 위한 한시적 기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정 원내대표가 당장 계파대립을 해소하고 마땅한 당쇄신 대책을 내놓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당내 기반이 없는 정 원내대표가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하기에는 일정정도 한계가 있다는 데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특히 정 원대대표가 구심점 없는 비박계와 손을 잡으려는 시도가 크게 힘을 얻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정 원내대표도 최근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 후 귀경 도중 들린 공주에서 기자들에게 “계파 때문에 일이 이 지경이 된 것 아니냐"며 “계파 얘기 하지 마라, 나는 당에서 혼자다, 주변에 사람도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는 총선 참패의 친박 책임자들 2선 후퇴와 계파 해체를 주장하는 비박계 지원을 등에 업고 비박계 위주의 혁신위원장ㆍ비대위원 인선을 내세웠다가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정치권은 비박계의 역부족인 당내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친박계의 지지를 받아 선출된 정 원내대표의 '마이웨이' 시도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지에 대해서도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정 원내대표가 25일 당선자·당협위원장 총회를 열어 비대위 관련 현안에 대한 결론을 내리려 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친박계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총회에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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