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반기문에 관심 집중되지만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5-28 08: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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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출마 여부 등 여전히 ‘오리무중’

[시민일보=이영란 기자]4.13 총선에서 여권 '잠룡'들이 초토화 된 가운데 '충청대망론'과 함께 부각되고 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면서 그의 25일 방한 일정이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말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는 반 총장이 내년 대선에 출마할 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어서 이번 일정에 쏠리는 세간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상태다.

임덕규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25일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 “과민한 반응”이라며 “아직은 이야기 할 때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 회장은 이날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금년 말까지 아주 훌륭한 유엔 사무총장이 되도록 협조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국의 ‘이코노미스트’최신호가 반기문 총장에 대해 ‘실패한 총장이자 역대 최악의 총장 중 한 명’이라고 혹평한 것에 대해 “작년 12월에 기후변화협약을 성공시킨 것은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며 “그런 기후변화 협약을 성공시킨 것에 대해 ‘뉴욕타임즈’는 이 자체가 노벨상감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우택 의원은 같은 날 오전 K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충청인들이 결집해 있다고 보지는 않지만 충청 대망론에 대한 기대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앞으로 충청 대망론의 실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여태까지 충청권과 중부권에서 대통령을 한 번도 배출한 점이 없다는 점과 그 동안 영호남 출신 대통령들이 나오면서 그것에 대한 식상함이 같이 작용 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에는 우리 충청 쪽에서 국회의원 의석수가 좀 늘었다”며 “대구, 경북보다도 의석수가 많아지고 호남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해지는 의석수의 변동이 있으며. 호남권보다 인구도 더 많아졌다. 지역 총생산량도 충청권이 앞서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반기문대망론’에 대해선 “지금 유엔 사무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는 과정에서 자꾸 대권 후보로 언급하는 것은 우리나라 정치에도 바람직하지 않고 반기문 총장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또 반 총장의 실제 대권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반 총장의 성품은 정치와는 적합하지 않는, 외교관으로 적합한 성품을 가지고 계시기 때문에 과연 ‘진흙탕 정치에 발을 들이실까’, 지금까지 명예롭게 해 오신 분이 구태여 이 어려운 정치권에 들어오실까 이런 우려가 있다”며 다소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다만 그는 “정말 본인이 나오시지 않을 것 같으면 ‘나는 출마하지 않는다’(이렇게 말해야 하는데) 결코 이런 말씀을 결코 안하시고 있다. 그러니까 ‘아, 이거 나오실 것이다’이런 기대를 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반기문 대선출마여부는) 반반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일 반 총장이 대권후보 결심을 한다면, 여권 후보로 나오겠느냐, 야권 후보로 가겠느냐’는 질문에 “여권 후보 가능성이 높다”고 답변했다.

친박 후보 가능성에 대해선 “어떤 계파의 옹립에 의한 대통령 후보, 그것은 반 총장님의 명예에도 옳은 말이 아니다”라며 “자연스러운 선의의 경쟁, 소위 경선을 통해서 대통령 후보를 여태까지 결정해왔는데, 한 분을 추대해서 간다는 것, 그것이 지금의 시대 조류와 잘 맞을지. 여기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일축했다.

홍문표 의원도 ‘친박 후보론’에 대해선 “선의의 경쟁에서 사람이 커가는 것이지 어느 일개 정파가 이렇게 저렇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꼭 그런 상황에 갈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고 부정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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