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박원순 시장에 뭇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16-06-10 23:5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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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낙하산 인사가 메피아 핵심”
더민주, 좌담회 형식 놓고 책임 추궁


[시민일보=이영란 기자]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사고로 궁지에 몰린 박원순 서울시장이 새누리당은 물론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도 뭇매를 맞고 있다.

새누리당 오신환 추경호 김성원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원순 시장은 전문성 없는 자신의 측근을 메트로에 대거 포진시켜왔다"며 "박 시장이 낙하산으로 내려 보낸 인사에 밀려난 이들이 하청업체 임직원으로 재취업하는 게 메피아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이 꼽은 서울메트로 낙하산 인사는 이정원 전 사장, 지용호 감사, 김종원, 이숙현, 조중래, 오윤식, 오건호 비상임이사 등 총 7명이다.

이들은 "메피아 수장은 박 시장 자신"이라며 "국민들은 메피아 문제를 몰랐다는 박 시장의 주장을 곧이곧대로 믿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들은 "더욱 큰 문제는 사건 발생 11일 만에 대국민사과에 나선 박 시장의 무책임한 태도"라며 "박 시장은 이번 구의역 참사의 최종 책임자"라고 강조했다.

더민주도 전날 박원순 시장을 국회로 불러 긴급 정책 좌담회를 열고, 박시장에 대해 책임을 물었다.

변재일 정책위의장은 "서울시는 그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참담하다"고 했고, 신경민 서울시당 위원장은 "이번 사고가 박 시장이 꿈꾸는 세상과 전혀 안 맞는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박원순 시장은 "무조건 제 불찰, 제 책임"이라며 자리에서 일어나 머리를 조아렸다.

한편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사망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메트로와 이 기관 출신의 '메피아'(메트로+마피아) 비리 등 구조적 문제점을 파헤치기 위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와 광진경찰서,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10시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등 10곳에 경찰 100여명을 보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각 회사 사무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업무기록 및 일지, 위탁용역을 포함한 각종 계약서 등을 확보했다. 관련 업무를 맡은 서울메트로와 은성PSD 임직원들은 출국금지 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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