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식 경남대 정치학 교수)
대망신이다. 북한과의 비밀접촉이 사실로 확인되면서 이명박 정부는 대내외적으로 망신살이 뻗쳤다. 겉으로는 원칙 고수와 의연함 기다림을 내세워 큰소리치더니 속으로는 북을 몰래 만나 정상회담을 애원했다면 무엇보다 보수 진영이 용납하기 힘들다. 남북관계 돌파구를 위해 정상회담을 주문했던 진보 진영 ...
(이기명 시사평론가)
자신이 죽는 날을 안다면 인간의 삶은 어떻게 될까. 죽음이란 절체절명의 운명적 한계를 두고도 인간은 매일 무심하게 산다. 태연하게 산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무척 가깝게 느껴지는 죽음이다.
죽음에 대한 오묘한 해석이야 철학자들의 몫이겠지만 평범한 인간들에게 있어서도 죽음이란 절실하다. 이유는 ...
(신봉승 극작가)
민간단체 같기도 하고, 정부의 산하단체 같기도 한 무슨 무슨 위원회가 새로 발족하였는데 아무개가 위원장으로 선임 혹은 발탁되었다고 전할 때면 대개가 <장관급>이라고 그 이름 밑에 부연되어 있는 것을 보게 되고, 또 발탁된 사람들의 이력은 장관 출신도 있고 또 더러는 무슨 단체장을 했거나 대통령직인수위원 ...
(이기명 시사평론가)
멍에란 소설이나 시에서는 운명과 통하는 어휘로 많이 쓰인다. 평생 동안 벗을 수 없는 멍에를 지고 산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소는 철들기 시작하면 멍에를 지고 산다. 멍에를 벗는 날이 바로 해방이자 삶의 끝이다.
인간은 태어나자부터 바로 멍에를 진다. 때문에 인생은 고해라고도 한다. 행복한 멍에는 ...
(김근식 경남대 정치학 교수)
김정일 위원장 방중 이후 북한의 반응이 매우 강경하다. 방중 직후 국방위 대변인이 동해안 군통신선 단절을 밝히고 더 이상 남측 정부와 상종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곧이어 베이징에서의 남북 비밀접촉을 낱낱이 공개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정상회담 구걸과 돈봉투 회유까지 비난하고 나섰다. 인민군 총참 ...
(홍문종 경민대학 총장)
주한 미 대사 내정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다.
성 김(한국명 김성용)이 그 당사자인데 중학교 1학년 때 미국으로 이민 간 이후 승승장구, 미국 사회의 주류로 자리잡은 대표적 미국 내 지한파로 알려진 인물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그를 주한 미 대사로 임명하기까지 그가 보여준 여러 외교적 능력 ...
(최재천 17대 국회의원)
최근 인터넷서점 아마존닷컴이 미국에서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도시 20곳을 선정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마존닷컴은 올 해 1월 1일부터 인구 10만 명 이상의 도시들을 대상으로 책, 잡지, 신문 등을 종이책·전자책으로 구입한 수치를 집계해 1인당 책을 가장 많이 읽는 도시를 선정했습니다. 미국 ...
(홍문종 경민대학 총장)
56돌 맞는 현충일이다.
해마다 현충일이면 그 유례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처절했던 동족상쟁 기록인 6.25의 비극을 떠올리게 된다. (6.25는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미국, 중국, 소련 등 열강의 치열한 이해관계가 얽힌 3차 대전이었다)
그러나 애국선열과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추모 ...
(홍문종 경민대학 총장)
부산저축은행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저축은행과 투자의 연을 맺은 이들은 평생 모아온 재산을 떼이게 된 울분으로, 대주주와 그 주변인들은 투자자 돈을 자기 주머니 돈처럼 흥청망청 탕진해 버린 죄상으로, 권력 주변부 사람들은 뇌 ...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6월은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되짚어보고,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많은 분들이 자신의 가장 소중한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조국을 위해 바쳤다.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에서 다른 나라에 도움의 손길을 내 ...
(전병헌 국회의원)
한나라당 신임 원내지도부가 국민들에게 신뢰를 보여주기 바란다.
반값 등록금이든 등록금 부담 완화이든 6월 국회는 등록금 국회로 만들어야 한다.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의 고통을 덜어주는 노력에 나서야 한다.
이를 위해 여야 원내 신임 지도부가 보다 책임있게 나서야 한다.
대학등록금의 심각성은 ...
(홍문종 경민대학 총장)
K리그가 조직적으로 승부를 조작해 온 정황이 포착돼 뒤숭숭하다.
국가대표 선수와 선수출신 브로커가 연봉이 적은 초년생 선수들을 거액으로 매수하는 방법 등으로 게임의 승률을 조작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과정에서 조직폭력배가 배후로 개입한 정황이 밝혀지면서 축구계가 누란지 ...
(박겸수 강북구청장)
공부하는 학생을 둔 학부모들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이다. 구청장이 되고나서 매일 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고 있는데, 학부모님들이 물어보는 것은 대부분 비슷하다. “아이들 공부 잘 할 수 있는 비법 좀 알려주세요”, “강북구도 강남처럼 교육 환경을 만 ...
(홍문종 경민대학 총장)
무상, 반값...
날로 어려워지는 경제상황 속에서 귀가 번쩍 뜨이는 단어들이 범람하고 있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정치권에서 급식은 물론 의료 서비스와 보육을 무상으로 책임지고 대학 등록금도 반값에 해결하겠다는 선심성 공약을 남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공약대로라면 대한민국은 금방이라도 ...
(박형우 인천 계양구청장)
인천 계양구 최초의 읍호(邑號)는 지금으로부터 1540여년 전 고구려 장수왕 58년(470)에 김포반도에 주부토군을 설치한 것이 시초이다.
한서지방을 오랫동안 지배하던 계양은 계양산성, 도호부청사, 부평향교 등 현존하는 문화재에서 옛 선현들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의 숨결을 느낄 수 있으며 그리 ...
(홍문종 경민대학 총장)
미국이 또 문제를 일으켰다.
주한미군이 고엽제를 비롯한 맹독성 물질을 경북 칠곡 미군기지내에 대량으로 파묻었다는 양심선언이 나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78년 당시 고엽제 등의 독극물이 든 10만 리터 분량의 드럼통을 직접 매립했다는 미군 전역자들과 한국인 근로자의 육성 증언이 잇따르면 ...
(김헌식 문화평론가)
오디션 프로그램의 한국적 성공 요인으로 스토리텔링을 꼽지 않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다. 여기에는 더욱 약자의 설움과 고통이 충분히 녹아들어 있어야 한다. 예컨대, 불우한 어린 시절과 성장환경, 그리고 그것을 딛고 일어나려는 삶의 의지들이 그의 노래하기에 담겨 있는 것을 선호하는 미디어심리 그리고 시청 ...
(홍문종 경민대학 총장)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이 세계 서열 22위로 평가됐다는 낭보다.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미래를 주도하는 중심국가로서의 저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시작’의 징후로서도 그렇지만 26위에 그친 일본을 제친 기록이어서 뿌듯함을 더해주는 소식이었다.
그런데 또 다른 관점에서 생각의 여지를 주며 나의 눈길을 ...
(원혜영 국회의원)
그동안 전 국민적 논란에 휩싸여 있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이전이 각각 대전 대덕단지(과학벨트)와 경남 진주(LH본사)로 결정되었습니다.
5월 16일 오후 3시 김황식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를 통해 그동안 지역간 극심한 대결양상을 보였던 두 곳의 부지 선정을 둘 ...
(하재근 문화평론가)
일명 '립싱크금지법'이 발의됐다고 해서 논란이 분분하다. 가수는 당연히 노래를 잘 해야 하므로 립싱크를 하면 안 된다는 의견과 댄스가수들의 퍼포먼스를 위해서 립싱크는 어쩔 수 없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즉 립싱크에 대해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인데, 이번 립싱크법 논란에서 논의해야 할 것은 그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