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신혜와 최명길은 드라마 '사랑은 없다'를 촬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김한길은 황신혜에게 "청춘이 있었냐"고 물었다. 이에 황신혜는 "없었던 것 같다. 좋았던 기억이 별로 없다. 우리 20대에는 누리고 즐길 수 있는 게 없었다. 그 당시에는 일을 즐기는 것보다 일에 쫓겨 다니고 끌려 다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면서 앞날에 대해 불안한 감정도 있고 20대가 그랬던 것 같다. 뭔가 어설펐다. 나의 20대는 부족하고 어수룩하고 모자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황신혜는 "배우가 되고 싶어 연예계 생활을 한 게 아니라 얼떨결에 연기를 시작했다"며 "일도 내가 좋아서 했으면 모르는데 얼떨결에 연기를 하게 되면서 그때는 일에 대한 재미나 내 나이에 맞게 노는 재미를 뭐하나 느껴본 적이 없다. 그렇게 행복하지가 않았던 것 같다. 그 당시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딸 진이랑 대화가 되지 않나. 같이 공유할 때 엄마와 딸, 여자 대 여자로 때론 친구 같아서 요즘 너무 재밌다"며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이 인생의 낙이라고 했다. 이어 "또 다른 낙이 할머니가 되고 싶은 거다"라며 "김한길이 큰 아들한테 손주를 보고 싶다고 얘기한 게 너무 공감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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