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평화누리특별자치도’ 추진 소식에

민장홍 기자 / mjh@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5-02 10: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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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 청원 하루 만에 2만여 명 육박...SNS에서도 반대 여론 확산

[시민일보 = 민장홍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추진 중인 경기북부특별자치도(특자도) 새 이름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정해졌지만 이 소식을 접한 경기도민 다수가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실제 이름이 될지는 미지수다.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는 2일 오전 현재 ‘평화누리자치도를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으며, 이미 2만여명에 육박하는 동의를 얻었다.


전날 올린 이 청원 글은 불과 하루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청원 답변 요건인 1만명의 동의를 훌쩍 넘어선 것이다.


남양주에 거주하고 있다고 밝힌 청원인은 “이 분도가 주민들 의견을 반영한 것이 맞는 것인가”라며 “저를 비롯해 이웃주민 대다수가 경기북도 분리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평화누리특별자치도’라는 이름부터가 종북 명칭이며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풍자할 우스꽝스러운 이름”이라면서 “지역 분리 정책을 즉각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분도 반대 이유로 ▲인구소멸 시대에 행정력을 나눌 명분이 빈약하고 ▲분도에 따른 세금(비용)의 낭비도 우려되며 ▲경기북부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근거 또한 빈약한데다 ▲군사지역 및 그린벨트로 면적의 40% 이상 묶여있는 북쪽에 어느 기업이 투자할 것인지 불투명하고 ▲도로의 확충이나 국가지원 등 청사진도 없으며 ▲경기남부는 더 발전할 것이나 북부는 위와 같은 근거로 더 낙후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도 경기북부 명칭 변경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번지고 있다.


엑스(Xㆍ옛 트위터)에서는 한때 ‘특별자치도’가 실시간 트렌드 순위 2위에 올랐다. 경기북부 지역민이라는 일부 네티즌들은 ‘경기도’가 ‘평화누리특별자치도’로 바뀔 경우 주소가 길어지고 영문 표기시에도 어려움이 있어 불편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평화누리라는 이름이 촌스러운데다 이름으로 경기 북부를 차별하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경기도는 전날 오후 의정부 북부청사 평화누리홀에서 김동연 지사와 정성호ㆍ박정ㆍ김병주 국회의원, 김동근 의정부시장,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새 이름 대국민 보고회’를 개최했다.


경기도는 경기북부가 가진 ‘성장잠재력’에 걸맞은 상징적 이름이 필요하다고 보고 경기북부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상징하며 미래지향적인 가치를 담은 새로운 이름을 짓기 위해 지난 1월18일부터 2월19일까지 대국민 공모전을 진행했다.


그 결과 신정임씨가 제출한 ‘평화누리’가 대상을 받았다. 신씨는 91세로 대구에 거주한다고 김 지사는 설명했다. 평화누리는 ‘평화’라는 지역적 특수성의 가치와 잠재력을 지닌 경기북부를 상징한다.


우수상에는 이음(김현진)ㆍ한백(이승훈)이, 장려상에는 경의(김수연)ㆍ한경(변준언)ㆍ임한(김지용)ㆍ온유(서동윤)ㆍ경현(이소라)ㆍ기전(고정애)ㆍ양정(최지건)이 선정됐다.


수상자에게는 상금(대상 1000만원ㆍ우수상 각 100만원ㆍ장려상 각 50만원)과 도지사 표창장이 수여됐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한반도 평화의 상징이자 경기북부 발전의 게임체인저”라며 “그동안 정치적 의도에 가려 경기북부특자도 추진이 지지부진했으나 오늘 새 이름을 얻고 그 기운으로 더욱 힘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경기도가 지난 2023년 9월 행안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주민투표 승인을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아 실제 출범까지는 몇 가지 관문이 남아있다. 경기도는 22대 국회에서 ‘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법’이 발의되면 재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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