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거버넌스] 김현기 서울 강남구청장, 민선9기 청사진 제시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6-07-14 19: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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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1호 결재… 강남 대전환 7대 프로젝트+1 시동
'재건축 신화 프로젝트' 착수… 행정지연·갈등 최우선 해소
구청장 직속 TF 설치… 임기 내 총 2만7000가구 공급키로
장기보유 주택 조세부담 완화도… 평생 복지체계 구축 추진
▲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프로젝트’를 1호로 결재한 김현기 구청장. (사진=강남구청 제공)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김현기 서울 강남구청장이 최근 강남구민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 민선 9기 취임식에서 “강남 대전환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구정 비전을 밝히고, 취임 첫날 오전 9시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프로젝트’를 1호로 결재하며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을 시작으로 세제, 교통, 교육·환경, 도시계획, 경제·일자리, 복지·돌봄, 문화·체육 등 ‘강남 대전환 7대 프로젝트+1’을 실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김 구청장은 취임사에서 강남이 성장동력 쇠락과 외부 규제, 역차별 심화라는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구청장이 직접 선두에 서서 강남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취임사에서는 “강남을 선도할 선장은 현장 정치와 서울시정, 강남 실정에 정통하고 능숙해야 한다”는 취지로 유능한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알렉산더 대왕이 모든 전투에서 직접 선봉에 나서 무패의 신화를 이뤘다는 사례를 들어 자신도 맨 앞에서 각오를 다지겠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언제나 현장을 먼저 찾겠다”며 “강남을 힘차게, 구민을 신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 강남 대전환 7대 프로젝트+1…재건축부터 문화·체육까지

김 구청장이 제시한 ‘강남 대전환 7대 프로젝트+1’에는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장기보유 주택의 조세 부담 완화 ▲막힘없는 교통체계 구축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교육·환경 도시 ▲세텍 부지 활용과 역세권 개발 ▲로봇·AI 등 신산업 육성 ▲평생 복지체계 구축 ▲생활 체육시설 확충 등이 담겼다.

세제 분야에서는 장기보유 주택의 조세 부담 완화와 함께 토지거래허가제 해제 등을 통한 재산권·거주권 보호를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교통 분야는 위례선, 위례신사선 등의 조속한 추진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완공, 근린공원 주차장 건립 등을 통해 막힘없는 이동 환경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교육·환경 분야에서는 기초학력 신장과 문해력 향상을 위한 교육 예산을 우선 지원하고, 자원순환형 클린도시를 조성해 미래 세대와 함께하는 깨끗한 강남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도시계획·안전 분야는 세텍 부지 활용과 역세권 개발, AI 기반 재난 대응체계 구축을 통해 안전한 도시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경제·일자리 분야에서는 로봇 산업 등 신산업 육성과 AI 전문 외국 기업 유치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소상공인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복지·돌봄 분야는 치매안심센터 확충, 파크골프장 건립, 고독사 예방 등 강남 안심망 구축과 보훈·장애인 지원, 돌봄센터 확대 등 평생 복지체계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문화·관광·체육 분야에서는 K-콘텐츠 공연장 건립과 강남 페스티벌 다양화, 생활체육시설 확충 등을 통해 문화·건강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취임 1호 결재 ‘신화 프로젝트’…구청장 직속 TF가 현장 직접 챙긴다

7대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실행에 옮겨진 것이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이다. 김 구청장은 취임 첫날인 지난 1일 재건축·재개발 신속 추진 종합계획인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프로젝트’를 1호로 결재했다. 행정 절차 지연과 주민 갈등으로 멈춰 섰던 정비사업을 최우선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프로젝트는 ‘신속·갈등제로(ZERO)·주민만족’을 3대 핵심 가치로 삼았다.

이를 통해 인·허가 기간을 30% 이상 단축하고 지연 사업장을 집중 관리해 사업 기간을 2년 이상 앞당김으로써, 민선 9기 임기 내 약 2만7000호를 공급한다는 목표다. 현재 강남구에는 재건축 53곳을 포함해 리모델링, 재개발 등 총 103개 정비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실행 조직은 구청장 직속 ‘강남 재건축 신속화합(신화) TF’다. 구청장이 단장을 맡은 TF는 신속추진팀, 현장소통팀, 전문가 지원단으로 구성됐다. 신속추진팀은 사업장 공정 관리와 서울시 협의를, 현장소통팀은 재건축 파트너스 운영과 조합 지원을 맡는다.

구청장, 시의회, 서울시로 구성된 ‘서울시 협의체’를 운영하며 외부기관 협의가 필요한 사안은 구청장이 직접 나선다. 재건축 단지를 찾아 사업 여건을 점검하고 조합 관계자와 현장 간담회를 여는 한편, 조합장 정례 간담회와 정비사업 소통 포럼을 통해 현장 의견을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다.

사업 추진 상황은 실시간으로 관리돼 주민에게 공개된다. 구청장 집무실에는 사업장별 추진 현황판이 설치돼 주요 정비사업 진행 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구 홈페이지에는 사업장별 향후 계획과 추진 목표가 공개돼 주민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주민 만족도 조사는 상·하반기 연 2회 실시된다.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 40명 안팎의 전문가 지원단도 구성돼 사업 구역별로 1대1 배정된다. 이들은 갈등을 중재하고 현안이 있는 사업장은 자문회의를 수시로 열어 해법을 찾으며, 매주 1회 구청에 상주하며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핵심 목표는 속도다. 추진위원회 승인(60일), 조합설립인가(60일), 사업시행계획인가(60일), 관리처분계획인가(60일) 등 주요 인허가 법정 처리 기간(240일)을 154일로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설립인가 단계는 담당자 1명 검토에서 팀 단위 검토로 바꾸고, 사업시행계획인가는 신청 전 기관 간 사전 협의를 진행해 기간을 단축한다.

관리처분계획인가 단계에서는 접수 즉시 타당성 검토를 실시한다. 사업이 지연되는 곳은 월 1회 구청장·주 1회 국장 주재로 공정 점검 회의를 열고, 부서 협의·주민공람·구의회 의견 청취처럼 동시에 가능한 절차는 통합해 진행하며, 이주와 해체 심의도 병행해 지연 사업장의 사업 기간을 2년 이상 줄인다는 목표다.

■ 예산 3불 원칙과 의회 존중…“섬김을 4년 내내 실천하겠다”

김 구청장은 취임사에서 행정 운영 원칙도 밝혔다. 예산은 강남구민의 혈세인 만큼 용도가 불요불급하거나 목적이 불분명하거나 효과가 불투명한 예산은 원점에서 재검토해 즉시 퇴출시키는 ‘예산 3불 원칙’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의회에 대해서는 16년간 의정 활동을 해온 경험을 언급하며 스스로 ‘의회주의자’라 칭하고, 대립과 갈등 대신 대화·타협·협치·소통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주민에 대해서는 구정의 최고 동반자로 삼아 주민의 뜻을 먼저 듣고 그 기반 위에서 강남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전임 구청장이 추진하던 정책 가운데 좋은 정책은 승계해 발전시키고 부족한 점은 보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서울시와의 협의는 직접 나서 시장과 부시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현안을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직 문화에 대해서는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를 배격하고, 공무원들이 소신 있게 일할 수 있는 근무 환경과 풍토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취임 연설 구절을 인용하며 공동체를 위한 책임과 봉사, 헌신을 강조하기도 했다.

김 구청장은 “지난 선거 현장에서 ‘'재건축은 대체 언제 되느냐’는 구민들의 절박한 호소를 수없이 들었다”며 “이제는 구청장이 단장으로 직접 나서 현장을 직접 찾고, 막힌 절차를 풀고, 서울시와 국토부 협의도 앞장서 챙기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민들이 오래 기다린 만큼 속도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식에서는 “형식주의와 관료주의를 타파하고, 앞으로 4년 내내 구민 섬김을 강력히 실천하겠다”며 “강남을 힘차게, 구민을 신나게, 강남 대전환의 첫걸음을 구민과 함께 당차게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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