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새 원내대표, 계엄-탄핵 책임 외면해선 안 돼”

전용혁 기자 / dra@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6-15 10:4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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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당 미래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 될 것”

[시민일보 = 전용혁 기자]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이 16일 실시되는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 15일 “새로운 원내대표는 계엄과 탄핵에 대한 책임을 결코 외면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로 인한 조기 대선 후 국민은 우리 당의 선택과 변화의 방향을 냉정하게 지켜보고 계신다. 그만큼 이번 원내대표 선출과 향후 행보는 우리 당의 미래를 좌우할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끝없는 성찰과 반성이 필요하다”며 “국민께서 ‘됐다’고 할 때까지 반성하고 쇄신하는 것만이 새로운 길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조속히 개최해야 한다”며 “원내대표께서 7월부터 비대위원장을 대행하고 8월 중에는 전당대회를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 체제가 길어질수록 개혁의 동력은 약화된다. 선출되지 않은 권력은 명분이 없다. 새로운 당 대표를 빨리 선출해 당을 뿌리부터 재건해야 한다”며 “어중간한 타협과 반쪽짜리 쇄신은 당의 소멸을 앞당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여당과의 협상에서는 냉철한 전략과 유연한 지혜가 필요하다”며 “내수 경기 침체와 미중 패권전쟁, 관세, 안보 불안 등 대내외적 위기 속에서 이재명 정부의 위험천만한 안보 정책과 포퓰리즘은 반드시 견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동시에 국민의 삶과 미래를 위한 정책에는 적극적으로 협상하는 실용적 유연함도 함께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특검 진행에 협조해야 한다. 우리가 떳떳해야 남을 비판할 수 있다. 털고 갈 것은 과감히 털고 가야 한다”며 “그것이 국민 앞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다시 얻는 일이다. ‘죽어야 산다’는 각오로 임해달라”며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가 감사하다는 자세로, 뼈를 깎는 쇄신과 혁신의 길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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