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민주, 조국 조기 사면 문제 엇박자...공조 체제 흔들리나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27 10:5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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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대선 끝나면 검찰 독재 희생자들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김지호 “사면논의 한 적 없어... 후보가 개인적 바람 다 못 챙겨”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3 조기 대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이 수감 중인 조국 전 혁신당 대표 조기 사면 문제로 엇박자를 내고 있다.


원내 3당이지만 ‘수감 중인 조국 대표 조기 사면’을 위해 6.3 대선을 포기한 혁신당 기대와는 달리 역풍을 우려한 민주당이 “공식 논의 없다”고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혁신당 신장식 의원은 27일 "이번 대선이 끝나면 검찰 독재 희생자들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조국 전 대표와 이재명 후보를 억지 기소했던 부분들을 정상화시키는 조치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민주당 경기도당 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직을 맡아 이재명 후보 선거를 지원했던 신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문수 정권 아래에서는 (정상화를)기대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자리가 사면을 의미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전적으로 차기 정부 대통령의 몫”이라며 수긍했다.


그는 지난 20일 경기 김포 유세 현장에서도 "수감 중인 조국 전 대표를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대통령 시대'를 만들기 위해 맨 앞에서, 맨 마지막까지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기염을 토한 바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민주당은 이라며 “현재까지 이재명 후보 선대위에서 특정인 사면에 대해서 검토했다는 얘기를 들은 바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지호 전 당 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그런 건 차후에 논의할 일이지 선거 시국에 이야기할 만한 사항은 아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인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가 조 전 대표 사면에 대한 바람으로 '더1찍 다시 만날 조국' 내용의 혁신당 홍보물을 프로필 사진으로 선택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이재명)후보가 개인적인, 가족들의 바람까지 다 챙길 수는 없다"고 강조하면서 입장차를 드러냈다.


한편 조국 전 대표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을 확정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만기 출소 예정일은 2026년 12월15일이다.


이런 가운데 혁신당은 이재명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하고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했다.


혁신당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은 지난 4월27일 당 공지에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이 후보는 민주당의 대선 후보이자, 혁신당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이 후보의 압도적 승리를 위해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며 "(민주당이)요청한다면 약속드린 대로 이 후보의 공식 지원 세력으로서 기꺼이 함께 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혁신당 몫인 기호 3번은 공석이 된 가운데 이재명ㆍ김문수ㆍ이준석 대선 후보들은 각각 1ㆍ2ㆍ4번을 배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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