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당시 비명계, 검찰과 모의” 주장...野 ‘발칵’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3-06 10:5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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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李, 통합은커녕 당내 분열 조장…표리부동한 이중성 봤다”
고민정 “악수 중 악수...李, 지도자 면모 갖춰가더니 공든 탑 와르르”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표결 당시 "당내 일부 비명계 의원들이 검찰과 모의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6일 당내 비명계가 반발하는 등 파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에서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당시 민주당 의원 상당수가 찬성표를 던진 것과 관련해 "검찰과 (당내 비명계가)짜고 한 짓"이라며 "검찰이 수사하는 과정에서 벌인 일, 타임 스케줄에 따라 한 일, 당내에서 이렇게 저렇게 움직이면서 나한테 비공식적으로 요구한 것, 협상으로 제시한 것 이런 것을 맞춰보니까 이미 다 짜고 한 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짰다는 증거는 없고 추측이긴 하지만 대충 (시기가)맞더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3년 9월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당내 이탈표가 대거 나와 가결됐으나 법원(유창훈 영장 담당 판사)의 영장 기각으로 구속되진 않았다.


이에 대해 민주당 잠룡인 김두관 전 의원은 "국민 통합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해 놓고 국민 통합은커녕 당내 분열부터 조장하는 이재명 대표의 본모습은 무엇이냐"며 ”사과하라“고 날을 세웠다.


김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브)매불쇼 발언 기사를 접하고 충격을 금할 수 없었다"고 이 대표를 겨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뿐만 아니라 어제 오후부터 많은 분이 이재명 대표의 표리부동한 이중성을 봤다며 제게 연락을 주신다“면서 "이 대표가 민주당 대선주자와 릴레이 회동을 하면서 말한 통합이 거짓말이고, 쇼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 역시 지금도 말없이 민주당에 있는 내부의 비판 세력을 겨냥한 분열의 발언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식 사과하고 통합의 길을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고민정 의원도 "악수 중의 악수"라며 "(그동안)만들었던 여러 종류의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져버리는 느낌"이라고 반발했다.


고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경제 정책 행보를)굉장히 잘 해나가자 국민들도 쳐다보기 시작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한 고 의원은 ”(이 대표가)당내 통합을 이루려는 노력도 굉장히 많이 했다“며 ”대한민국을 통합시키는 지도자의 면모를 조금씩 갖춰가면서 노력하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봤는데 어제 그 발언으로 공든 탑이 가려지게 될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당의 모든 역량을 다 모아서 이 혼란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다 지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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