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상목 몸조심‘ 경고장 날린 이재명 ’융단폭격‘...정성호도 “과했다”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3-20 11: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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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섬뜩한 발언”...안철수 “전과 4범답다”...원희룡 “조폭식 협박”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 “몸조심하라”고 경고장을 날렸다가 여론의 역풍에 직면해 있는 가운데 20일 국민의힘도 ’융단폭격‘을 가하며 이에 가세하는 모양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이 대표가 최 대행을 향해 조폭이나 할 법한 극언을 퍼부었다“며 "테러 주장 발언에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헌법재판소에 대한 협박을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이미 이 대표 주변 인물들의 연쇄 사망 사건이 있었던 터라 농담으로 넘겨 들을 수 없는 섬뜩한 발언"이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권 위원장은 "이 대표는 스스로 판사가 되어 '직무 유기 현행범으로 (최 대행)체포가 가능하다'는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스스로 경찰청장이 되어 '국민 누구나 체포할 수 있다'며 개딸 동원령까지 내렸다"면서 "이야말로 내란 선동, 테러 조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런 논리라면 8개 사건에서 12개 혐의를 받고 있고 이제 협박죄까지 저지른 이 대표야말로 현행범 체포 대상 1순위“이라며 ”만약 누군가 이 대표 선동을 따르다 불상사라도 발생하면 정치적, 법적으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위원장은 ’최 대행 탄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에서)원하는 결과를 얻어내기 어렵다고 판단되자 인천지역민주노동자연맹(인민노련) 출신이자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마은혁을 넣어 어떻게든 판을 바꿔보려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특히 "민주당 당비가 이 대표의 형사 사건을 대리하는 변호사들에게 흘러간 정황이 확인됐고 민주당이 국회의 탄핵소추 대리인단에 참여한 변호사들과 집중적으로 용역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좌파 사법 카르텔을 공고히 하기 위한 일감 몰아주기"라고 비판했다.


이에 앞서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 대표를 겨냥해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테러를 저지르라고 부추기는 명백한 불법 테러 선동”이라며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을 상대로 협박을 가했으니 내란 선동죄 현행범”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도대체 거대 야당 대표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발언인지, IS(이슬람국가ㆍ극단주의 무장세력)와 같은 테러리스트가 한 말이 아닌지 잠시 착각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렇게 막말과 협박 테러 선동을 일삼는 이 대표가 과연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결과와 본인의 재판 결과에 승복할지 대단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안철수 의원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국민에게 최 권한대행을 체포하라 했다니, (과연)전과 4범 범죄 혐의자 답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조폭식 협박’”이라고각각 비판했다.


민주당내에서도 이재명 대표의 '최상목 현행범' 언급에 대해 "썩 듣기 좋은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정성호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서 “표현이 조금 과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다만 “대통령의 권한을(대행하는), 대한민국의 가장 큰 책임을 진 사람이 헌법을 안 지키고 있다”고 최 대행을 비판하면서 "이에 대한 국민적 분노를 이 대표가 대신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끝을 흐렸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광화문 천막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상목 대행은 지금 이 순간부터 국민 누구나 직무유기 현행범으로 체포할 수 있으니 몸조심하기 바란다”고 으름장을 놓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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