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 전통미 살린 통합 디자인 적용해 시인성 높여
골목길 혼선 최소화··· 역사-생활문화자원 유기적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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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납토성 탐방로에 조성된 달빛산책로 |
‘풍납토성 탐방로 안내 체계 정비사업’은 오랜 문화재 보존사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주민들을 위해 구가 시비 3억4000만원을 들여 추진했다.
이는 토성 주변 산재한 역사자원과 전통시장 등 생활문화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관광자원으로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서강석 구청장은 “풍납동은 주민들의 터전이자 한성백제의 유적이 혼재된 특색있는 지역”이라며, “지역내 풍부한 역사문화자원을 주민과 외부 방문객이 편리하게 누리시도록 다각적으로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에 <시민일보>는 풍납토성 탐방로에 대해 자세히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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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성벽에 설치된 글자조형물 |
■풍납토성 탐방로 체계 개선
‘풍납토성 탐방로’에는 잘 관리된 산책길도 있지만, 토성 결절부마다 골목길과 생활도로가 얽혀있어 식별이 어려운 구간도 혼재한다. 이에 구는 방문객이 길을 잃지 않고 쉽게 방향을 인지할 수 있도록 주요 길목에 다양한 형태의 이정표를 설치하는 안내 체계 개선에 나섰다.
새 안내 체계에는 한성백제의 전통미를 살린 통합 디자인을 적용해 통일감과 시인성을 높였다. ▲여정을 한눈에 보는 종합안내판을 비롯해 ▲‘풍납토성’ 글자조형물을 토성 북성벽과 오는 6월 들어설 세계정원 예정지에 설치하고, 인근 지하철역과 한강 진·출입로에는 ▲지주형·바닥형 진입안내물을 세웠다.
그외 ▲벤치형 조형물 ▲막대 기둥형 안내물 등 121개의 표식이 탐방로 곳곳에서 방문객의 길잡이가 될 전망이다.
특히, 유적지에서부터 풍납시장 등 생활문화자원으로 연결되는 결절 구간에는 ▲바닥 동판과 더불어 전신주에 붙이는 ▲지주부착형 안내판을 설치해 탐방로 식별을 돕는다. 광고물부착방지시트도 100개 이상 설치해 골목길에서 빚어질 수 있는 혼선을 최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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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납토성 탐방로의 진입안내물 |
2000년전 백제한성기 역사의 특색을 살린 ‘풍납토성 탐방로’는 백제한성기 도읍지인 풍납토성의 역사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도보관광코스로, ▲토성길 ▲전통시장길 ▲백제역사길 세가지 테마를 주제로 한 3.8km의 탐방로로 조성됐다.
특히 풍납동 주요 역사문화자원인 풍납토성, 풍납백제문화공원, 경당역사공원 등과 함께 핵심특화거리, 풍납시장 등 생활문화자원까지 하나의 완결성 있는 관광코스로 둘러볼 수 있다.
또한 백제한성기 수막새 모양 및 태양광 등을 활용해 노후화된 산책로를 ‘달빛 산책로’로 탈바꿈시켰다. 삼국사기 고이왕에 기록된 ‘청자운(푸르고 보랏빛이 나는 구름)’이란 뜻에서 명칭을 붙인 청운막·자운막(그늘막)과 의자 등 편의시설을 보강해 백제의 정취를 느끼며 쉬어갈 수도 있도록 조성했다.
특히 이 탐방로는 송파둘레길과도 이어진다. 구는 송파둘레길의 성내천길과 한강길 3개 연계노선을 선정하고 풍납토성의 가볼 만한 주요시설을 표현한 안내판을 설치해 송파구 구석구석을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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