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육참총장 공관 방문자, 천공 아닌 백재권 교수로 드러나자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3-07-23 11: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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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국민능멸...누구 지시로 백씨를 관저부지 답사시켰나"
국힘 “이재명도 만난 전문가...가짜뉴스 드러나자 졸렬한 말바꾸기"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지난 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 방문자가 천공이 아닌 풍수지리전문가 백재권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겸임교수로 드러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최근 이같은 정황을 확인한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을 제기했던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주장을 허위라고 판단하고 조만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같은 취지의 주장으로 국민의힘과 대통령실에 날을 세웠던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도 가짜뉴스 책임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백씨를 숨겨놓고 천공은 안 왔다며 펄펄 뛰던 대통령실의 행태는 국민을 능멸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 관저를 풍수전문가가 정해주다니 지금이 조선시대냐"고 반박했다.


이어 "천공은 안 되도 석·박사 학위를 가진 풍수전문가에게 관저 이전을 조언받은 것은 괜찮다는 말이냐"면서 "대통령실은 백씨를 무슨 자격으로 대통령 관저 부지를 답사시켰는지, 백씨의 답사와 경호실장의 대동은 누구의 지시였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23일 "민주당은 그간 한 역술인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를 퍼뜨리며 대통령 내외를 주술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발버둥 쳐 왔다"며 "지난해 3월 육군참모총장 공관을 방문했던 이가 해당 역술인이 아닌 풍수지리학 전문가인 백 교수라는 사실이 드러나자 (민주당은) 바로 태세를 전환하며 '풍수 전문가가 조선시대 궁궐터 정하듯 관저를 정했다'며 또 다시 비난하고 나섰다"고 비판했다.


이어 "과거 백 교수는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김정숙 여사를, 2017년도에는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부부를 만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민주당식 논리대로라면 이재명 후보는 대선 전략을 한낱 풍수 전문가와 논의했단 말이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사실에 대한 정확한 확인도 없이 가짜뉴스라도 일단 팔아먹고 보려는 민주당의 저급한 시도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특정 무속인과 대통령을 억지로 엮어가며 '주술의 나라'니 '국정 농단'이니 하며 맹비난할 땐 언제고 정작 진실이 드러나자 바로 말을 바꾸는 모양새가 매우 졸렬하다"고도 했다.


김민수 대변인 역시 "민주당의 계속되는 대통령 부부를 향한 저주성 선전·선동 공세는 사실상 국민투표 결과를 무시하는 '대선 불복 선언'과 다름없다"며 "민주당은 내년 총선에서 집권 여당이 아닌 거짓 선전·선동에 분노한 국민의 성난 민심과 맞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철규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괴담·주술 정치를 그만두고 민생에 집중하길 촉구한다"고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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