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조선제일껌’ 추켜세운 보수언론도 책임져야”
박정훈 “당내 다수가 ‘韓, 잘못했고 부족하다’는 평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3일 "이재명 정권의 검찰에 대한 분노의 원죄는 윤석열(전 대통령), 한동훈(전 국민의힘 대표)에 기인한다"며 "이제 검찰이 그 두 사람과 함께 8년 업보를 치를 때"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한낱 정치검사 둘이서 정치검찰을 이용해 정권을 잡고 나라를 농단한 지 3년“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7년 문재인(전 대통령)의 사냥개로 이른바 국정농단 정치수사를 시작, 수백명의 구속, 5명의 자살, 양승태 대법원장, 이재용 (삼성전자)회장 등 망나니 칼춤으로 그간 얼마나 많은 사람이 억울한 감옥을 살았나"라며 특히 한동훈 전 대표 별명을 겨냥해 "조선 제일검이 아니라 조선 제일 껌이었는데 그걸 추켜세운 보수언론도 그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대선 당시 비대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을 이끌었던 권영세 의원도 "(한동훈 전 대표가)대선 후보 단일화를 ‘새벽 쿠데타’로 표현한 것은 아주 잘못됐다"며 "우리 당이 기대할 만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전날 오전 채널A 라디오에 출연한 권 의원은 “'(대선)후보 재선출'을 묻는 의총 표결 때 재석 의원 64명 중 60명 찬성했고 전체 75만 당원 중 80%가 넘는 당원들이 '반드시 후보 단일화하고 5월11일 이전에 절차를 끝내라‘고 요구했다. (김문수ㆍ한덕수 후보 간 합의를 위해 노력하다가)새벽에서야 후보 등록이 이뤄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처럼 어쩔 수 없는 상황을, 한 전 대표가 '새벽 쿠데타'라며 자극적으로 표현하는 걸 보고 '기대할 만한 인물은 아니구나'라고 생각했다“며 무엇보다 ”대선 때 (따로)당원 모집하러 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선거 와중에 할 일인가‘(싶어) 아주 크게 실망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권 의원은 "(한 전 대표가)윤 전 대통령 측근들이 역할을 제대로 못 했다고 비판했는데, 한 전 대표 측근들은 더하면 더했지 못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당내 친한계 박정훈 의원은 한 전 대표를 향해 “성찰과 도광양회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한 전 대표의 전대 불출마 가능성 관련 질문에 “80%”라고 대답했다.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한 박 의원은 “아직은 당내 다수가 한 (전)대표에 대해 ’잘못한 게 있고 부족한 게 많아‘ 이렇게 보고 있다는 게 냉정한 평가”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국가 지도자 자질을 보여줄 수 있는 역량을 스스로 키울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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