沈, 임기 1년 2개월 남기고 사직....檢 고위직들도
민형배 의원은 2일 “(늦었지만)심우정 총장이 물러났다”며 “조금이라도 염치가 있다면 더 늦기 전에 이진숙 위원장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주권자 시민이 파산선고를 내렸는데 잔당처럼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건 사욕일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주권자가 맡긴 권력을 자신의 것이라고 착각하는 이들에게 공직은 어울리지 않는다”라며 “‘내란수괴’가 임명한 ‘내란 정부’ 공직자는 모두 물러나야 한다”고 직격했다.
한민수 대변인도 “윤석열 정권의 방송(통신) 장악에 첨병 역할을 한 이진숙 위원장도 국민으로부터 심판받았다고 본다”면서 “(심우정)검찰총장이 그만두듯 그만두는 게 맞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한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 위원장은 국정에 도움이 되거나 국민을 위한 정책보다는 극우 아스팔트 세력들의 호응에 (더 관심이 많은 게)아닌가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특히 “계속 갈등 구조를 만들어 탄압받는 코스프레를 하려는 것 같은데 우리가 속겠냐”면서 “지금 이 정도에서 멈추기를 바란다”고 압박을 이어갔다.
한 대변인은 이에 앞서 지난 6월27일 국회 상임위 회의에서도 "지금이라도 사표를 내는 게 어떻겠냐“고 압박했고, 이에 이 위원장이 ‘현행법에 따르면 제 임기는 2026년 8월24일까지’라고 일축하자 "임기가 그렇다고 버티겠다는 말씀이냐”고 재압박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전날 심우정 검찰총장은 1년 2월 정도 임기를 남겨놓은 상태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검찰총장의 임기 도중 사퇴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2년 5월 당시 김오수 검찰총장이 민주당의 검찰개혁 입법에 반대하며 물러난 이후 약 3년만이다.
이와 함께 이진동(28기) 대검찰청 차장검사, 양석조(28기) 서울동부지검장, 신응석(29기) 서울남부지검장, 변필건(30기)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 검찰 고위간부들도 잇따라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사의를 밝혔다가 수리가 미뤄지자 복귀를 결정한 김태규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해 전날 면직을 재가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다시 이진숙 위원장 1인 체제로 환원되면서 지상파 재허가 안건 등 현안 처리를 위한 전체회의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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