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강선우-정은경 등 장관 후보자들, 청문회 앞두고 의혹 쏟아져
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강 실장)자기가 인선을 주도했다는 자랑인 동시에 아첨인데, 국민 귀 높이에 한참 모자라는 소리"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논문 표절, 부동산 투기, 음주운전, 갑질, 탈세, (장관 후보자들의)자료 미제출이 모두 '이 대통령 눈높이'라는 자백”이라며 "그럴 만도 하다. 자고로 유유상종이라고 했다"고 조롱했다.
특히 주 의원은 "가천대 논문을 표절해 반납한 이 대통령에게 이진숙 교육부 장관의 제자 논문 표절이 충분히 이해될 것“이라며 "대장동ㆍ백현동 업자에게 수천억원 특혜 주고, 측근이 수십억원의 대가를 받은 이 대통령에게 한성숙, 구윤철, 정동영, 정은경 남편의 농지 투기쯤은 귀여울 것”이라고 직격했다.
또한 "음주운전 전력 이 대통령과 무면허 운전 전력 강훈식 비서실장은 윤호중ㆍ김영훈 후보자에게 동병상련을 느꼈을 것"이라며 "술자리 여성 동석자에게 술 따르라고 병을 건네는 이 대통령은 강선우 후보자의 '갑질'보다는 '이부자리 지극 정성'이 눈에 밟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개인 변호사비를 공천ㆍ공직으로 대신 내고, 법카로 세금 빼 먹고 꼼수로 재판 미뤄온 이 대통령에게 탈세와 자료 미제출은 걸림돌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인선 추천을 마친 소회를 밝히면서 “새 정부 1기 내각 추천이 끝났으니 털어 놓는다”면서 “대통령의 눈이 너무 높으시다”고 밝혔다.
강 비서실장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하지만 수많은 요소를 고려하고 검토한 뒤에도 ‘조금만 더 고민해보자’가 돌아올 때면 인수위원회가 없는 게 서러웠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정말 딱이다! 싶은 분이 대번에 찾아진 적도 있고 이런 사람이 있을까 한숨 쉬는데 찾아져서 놀란 적도 있었다”며 “그렇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추천드린 인사들”이라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떨리는 마음으로 모든 인사청문회를 기다린다”며 “각 부처가 맡은 일을 잘 할 사람인지 지켜봐 달라. 그 과정에서 우리가 대통령의 안목에 대한 신뢰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강 비서실장의 이 같은 인식은 최근의 상황과 다소 동떨어졌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제자 논문 표절 의혹,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보좌진 갑질 의혹 등에 비판 여론이 커지고 여당 내에서도 우려가 나오는 상황을 다소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 이진숙 후보자는 제자들의 논문 표절 의혹이 점점 커지고 있고 강선우 후보자는 보좌진에게 변기 수리와 쓰레기 처리 등을 지시한 ‘갑질 의혹’에 이어 ‘거짓 해명’ 논란으로 궁지에 몰린 상태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는 질병관리청장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지휘하던 시점에 남편이 코로나19 관련주 투자했던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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