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문수 도와 달라“... 손학규 이낙연 이어 공개 지지 선언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28 11:3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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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치 훼손 발상은 위험“...‘반명 연대’ 흐름에 결정적 분기점 될 전망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8일 "내일(29일) 사전투표에 참여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응원하겠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러분과 당원들의 뜻에 따라 김문수 후보님의 앞날을 축원한다”면서 “저를 지지해주셨던 분들께 김 후보님을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지금 이대로 멈출 것이냐, 아니면 다시 도약할 것이냐는 기로에 서 있다”며 “대선에 나서기 전이나 지금이나 제 생각은 일관되며, 법치와 체제 수호의 가치를 지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한 전 총리는 “우리 편에 불리한 판결이 나오지 않도록 판사수를 늘리고 자격 요건을 바꾸겠다는 발상은 법치주의 자체에 대한 부정”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최근 사법개혁 추진 기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법이 내 편이 아니면 법을 고치고, 판사가 내 편이 아니면 내 편을 집어넣겠다는 식의 정치적 발상은 대단히 위험하다”며 "그런 사고방식을 가진 분들이 '정치보복은 없다'고 약속해도 국민에게는 공허하게 들릴 수밖에 없다"고 단언했다.


또한 그는 "이런 흐름이 대한민국에 남길 상흔을 생각하면 심히 걱정스럽다"며 “우리가 애써 일으켜 세운 대한민국이 법치와 체제를 지키지 않으면 경제 번영도, 국민 통합도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사가 분명히 가르쳐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가 후보직을 사퇴한 이후 15일만에 김 후보 지원 의사를 직접 밝히면서 사실상 김문수 지지 연대의 마무리 퍼즐이 맞춰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김문수 후보가 ‘비윤-중도 확장형 연대’를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흐름 속에서 나온 한 전 총리의 지지 선언이 결정적 분기점으로 해석되고 있다.


민주당의 ‘이재명 체제’에 대한 견제 심리와 ‘법치 수호’ 여론이 중도층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정치적 상징성을 가진 한 전 총리의 가세가 김 후보에게 상당한 반사이익을 안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손학규ㆍ이낙연 전 총리에 이어 한덕수 전 총리까지 김문수 후보 지지를 공개 선언하면서 '반이재명 연대'가 사실상 완성 단계에 들어섰다”면서 “이제 남은 것은 보수와 중도개혁 진영이 어떻게 유권자 결집에 나설지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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