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국정원장-국무총리, 인사청문 정국 돌입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6-15 11:4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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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ㆍ이종석 후보자, 날선 野 검증대 무사히 통과할까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이재명 정부의 첫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가 이번 주부터 본격 시작된다.


국회는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도 조만간 개최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종배 의원을 인청특위 위원장, 배준영 의원을 야당 간사로, 더불어민주당은 김현 의원을 간사로 배정했다.


특히 두 후보자의 정책ㆍ도덕성 검증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공방전이 예고되는 가운데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민의힘의 강경 대응이 이목을 끌고 있다.


오는 19일 예정된 국회 정보위원회의 첫 인사청문회는 이종석 국정원장 후보자의 도덕성과 관련한 질의는 공개, 대북 정보 및 안보 관련 사항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이념 성향을 문제 삼으며, 국가 안보 기조의 후퇴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따져 묻겠다는 방침이다.


이 후보자는 통일부 장관과 NSC 상임위원장 등을 역임한 북한ㆍ남북관계 전문가로, 대북 화해와 협력 노선을 대표하는 '자주파'로 분류된다.


이재명 정부의 대북정책 밑그림을 그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대선 당시 글로벌책임강국위원회 좌장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이 후보자의 청문 결과는 20일 전체회의를 통해 보고서 채택 여부 등의 과정을 거쳐 결정된다.
국회는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일정을 조율 중이다.


여야가 29일까지 인사청문회 및 본회의에서 임명동의안 처리를 마쳐야 하는 만큼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인사청문 정국은 후보자의 자질 검증을 넘어, 윤석열 정부의 인사기조와 이재명 정부의 철학이 충돌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김민석 후보자 지명 당시 “풍부한 의정 경험과 민생 정책 역량, 국제 감각을 갖춘 적임자”라고 평가했지만 야당은 오히려 “비리 의혹 덩어리”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실제 국민의힘은 2008년 불법 정치자금 수수 사건, 자녀 교육 논란, 칭화대 석사 학위 취득 관련 의혹 등을 잇달아 제기하며 김 후보자에 대한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한 상태다.


김기현 의원은 15일 “김 후보자는 ‘가짜 학위’ 의혹의 당사자로 ‘비리 종합선물세트’”라며 “총리 뿐 아니라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후보직과 의원직에 대한 동시 사퇴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자가 민주당 최고위원 시절과 부산시장 출마 시기에 칭화대 석사 과정을 이수한 한 데 대해 “초능력자 수준의 시간 왜곡”이라고 비판하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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