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이재명 장남. 유시민 이슈 덮으려는 네거티브”
최근 특정 정치성향의 인터넷매체는 역사교육 단체 '리박스쿨'이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고 이재명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 작업을 벌이는 등 국민의힘과 유착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지난 2022년 대선을 사흘 앞두고도 상호 금전거래 관계에 있는 대장동 개발 사업 화천대유 최대주주인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 관련 '녹취록'을 전격 폭로한 전력이 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아이들의 머릿속에 극우의 독을 주입해 온 내란 세력들의 파렴치한 정치 공작을 결코 용서할 수 없다"며 "극우 사상과 왜곡된 역사를 주입하도록 만든 배후를 낱낱이 규명해야 한다"라고 리박스쿨을 겨냥했다.
이어 그는 "리박스쿨이 늘봄학교 자격증 무상 발급을 미끼로 댓글 공작 요원을 모집한 것과 김문수 후보가 늘봄학교를 늘리겠다고 공약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며 "전광훈과 김문수 후보, 리박스쿨의 검은 관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가 작년 6월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에 위촉돼 활동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며 "우정직에만 40년간 몸담았던 손 대표가 어떻게 교육부 정책자문위원이 될 수 있었겠냐"고 의구심을 보였다.
그러면서 "리박스쿨에 며느리 양메리씨가 강사로 있었던 전광훈 목사는 물론이고 늘봄학교 확대를 공약한 김문수 후보 역시 리박스쿨 게이트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리박스쿨이나 늘봄학교 확대 공약의 배후에 전광훈 목사의 손길이 닿아 있다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학교 교실을 극우 내란 세력의 놀이터로 만들고 편향된 이념으로 세뇌시킨 ‘리박스쿨 게이트’의 실체를 밝혀내 퇴출시킬 것"이라며 "수사당국은 즉시 수사에 착수해 여론 조작의 배후를 발본색원해야 한다"라고 압박했다.
특히 민주당 정진욱(광주 동남갑) 의원도 "리박스쿨을 주도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물론 권성동 원내대표, 조정훈 의원 등 주요 인사들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들과 김 후보 캠프, 국민의힘과의 관련성에 대해서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장동혁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아무런 연관성도 객관적인 근거도 없이 마치 국민의힘이나 김문수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댓글조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민주당이 조장하고 있는 건 최근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아들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부정적인 이슈를 덮기 위한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라며 “이 음습한 댓글공작 의혹 제기에서 민주당이 늘 해왔던 공작 냄새가 난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대선에서 선거를 3일 앞두고 김만배ㆍ신학림의 대장동 커피 대선 공작이 있었는데 지금 기소돼 재판받고 있는 대장동 몸통이 마치 윤석열 전 대통령인 것처럼 몰아가기 위한 대선 공작이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그 때 특정 유튜브가 그 문제를 거론하고 이재명 후보는 이걸 바로 받아 좌표를 찍고 특정 언론과 유튜브 매체에서 확산시키기 시작했다”며 “이번에도 똑같다. 선거 4일을 남겨두고 똑같은 유튜브 매체에서 이걸 터뜨리고 이재명 후보가 이걸 받아 좌표 찍고 유세장마다 이야기를 하고 특정 매체에서 확산시키는 '대장동 커피 시즌2'"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댓글공작 의혹은)김문수 후보와 우리 캠프, 국민의힘과 아무 관련이 없다. 교육부도 입장을 밝혔지만 아무 관련이 없다"며 "더 이상 음습한 공작으로 대선 결과를 바꾸려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한 "지난 대선에서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 전에 10%p 이상 차이 나던 격차가 0.7%p로 좁혀진 것이 이번 대선 공작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며 "지금 판세가 민주당에게 결코 유리하지 않고 예측할 수 없을 만큼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급한 마음으로 공작과 네거티브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댓글이 문제가 되는 건 국정원 댓글 사건처럼 공무원이 댓글에 관여하거나 드루킹 사건처럼 쓰면 안되는 방법을 사용할 때"라며 "그러나 지금 댓글은 무엇이 문제라는 건지 모르겠다. 김 후보와 연결하는 것 자체가 매우 불순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