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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오늘(12일)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에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역사의 뒤편에서 국민의힘 총선 승리를 응원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친윤(친 윤석열 대통령) 중의 친윤'으로 꼽히는 장제원(3선·부산 사상)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 백의종군이다.
장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해 8월 이준석 지도부 붕괴 등 당 혼란의 핵심 배후로 거론되자 "윤석열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 공직을 맡지 않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계파활동으로 비춰질 수 있는 모임이나 활동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전당대회가 한창이던 올해 2월 당시 '김장(김기현-장제원)연대'를 이뤘던 김기현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장 의원이 사무총장을 맡아 총선 공천을 좌우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자 “당내 어떠한 임명직 당직도 맡지 않겠다”고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윤석열 정부 5년 동안 장제원의 개인 정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의 ‘22대 총선 불출마 선언’을 두고 ‘떠밀려서 한 것’ 또는 ‘정치적 계산으로 한 것’ 등 폄하(貶下)가 있다. 설사 ‘떠밀려서 한 것’ 이든 ‘정치적 계산으로 한 것’ 이라 하더라도 여당 국민의힘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 정치인을 많이 볼 수 있기를 소망한다.
3선 의원이 그리고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구를 내려놓는다는 것은 정치적 결단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 그것을 폄훼할 이유는 전혀 없다. 장 의원의 대담한 자기희생의 결단에 박수를 보낸다. 다 죽어가던 여당 국민의힘 혁신의 불씨를 되살렸다.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는 가고, 혁신에 아무도 화답하지 않는 이즈음에 장 의원의 ‘총선 불출마 선언’이 그나마 여당 국민의힘의 자존감이다. 한 전도양양한 정치인의 대담한 자기희생적 결단으로 여당 국민의힘에 기회가 왔다. 여당 국민의힘이 타이밍도 놓치고 밥상도 걷어차고 기회를 더 깊은 위기로 만드는 정당이 되지 않기 바란다.
여당다운 여당 국민의힘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윤석열 정부를 성공적으로 뒷받침 할 수 있길 바란다. 보수정권이든 진보정권이든 정부의 실패는 대한민국의 불행이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여당의 더 이상의 몰락은 안 된다.
장제원 의원은 역시 ‘친윤 중의 친윤’이다. 멋있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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