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경제ㆍ재정’ 분야 전문성으로 당 쇄신 이끌 밑거름 되겠다”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오는 16일 예정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는 3선의 김성원(경기 동두천ㆍ양주ㆍ연천을) 의원과 송언석(경북 김천) 의원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12일 이들 두 의원이 ‘계파색을 지우고 당을 쇄신하겠다’는 공통 기치로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화 한 가운데 하마평에 올랐던 4선의 김도읍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송언석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통해 “우리는 국민께서 믿고 맡겨주셨던 정권을 잃었고 더불어민주당은 포퓰리즘과 입법 폭주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있다”며 “엄중한 경제 상황과 민생 문제로 인한 국민의 고통을 해결하고, 당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 오로지 국민과 당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국민들께서 분명한 변화와 진정한 쇄신을 국민의힘에 요구하고 있으며, 정책에 강한, 민생과 경제 해법을 제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고 있다”면서 “평생에 걸쳐 다져온 경제ㆍ재정 분야의 정책 전문성을 바탕으로 당의 변화와 쇄신을 이끌 든든한 밑거름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당내 일각의 ‘영남 친윤계’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저는 친윤계도 친한계도 아니다”라며 “김종인 비대위 때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을 했는데, 그때처럼 뼈를 깎는 쇄신 노력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당 쇄신안과 관련해서는 “집안에서 부친이 돌아가시면 자산 뿐만 아니라 부채도 상속받게 된다”며 “굴욕적 역사가 있다면 빛나는 역사도 있는데, 한쪽만 취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종합할 방안이 필요하고 그러기 위해 의총과 당원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송 의원과 30분과 시차를 두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김성원 의원은 “지금은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의 힘찬 시작을 해야 할 시점”이라며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무엇보다도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앞으로 1년 동안 뼈를 깎는 노력으로 승리의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장 시급한 과제 중 하나는 당내 민주주의 안착”이라며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당 문화를 구축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이번 선거를 계파 경쟁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하지만 저는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출마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의원을 대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했다.
이어 “의회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장악한 이재명 정부가 민생은 챙기지 않고, 포퓰리즘 독재와 정치 보복의 길을 택할 위험성을 국민과 함께 견제해야 한다”면서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참패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아는 제가,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할 때이며 그것이 쇄신과 변화의 시작”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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