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의뢰로 한길리서치가 22, 23일 이틀간 전국 유권자 1000명을 상대로 한 무선ARS방식 차기 대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 46.0%, 김문수 후보 41.3%(전주 대비 2.1%p 상승)로 양자 간 격차는 4.7%p로 바짝 좁혀졌다. 이준석 후보는 7.8%였다.
지지율 추이 측면에서는 김문수 후보는 28.6%(10일/무선ARS), 39.2%(13~14일/유ㆍ무선ARS), 41.3%(22~23일)로 연속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56.2%(10일), 92.1%(13~14일), 91.1%(22~23일)로 안정적인 결집도를 유지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는 10일 44.8%, 13~14일 47.4%, 22, 23일 46.0% 등 각 조사 때마다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지지율이 정체되는 양상이었다.
이준석 후보는 6.3%(10일), 7.1%(13~14일), 7.8%(22, 23일)로 각 조사에서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응답률 5.4%ㆍ신뢰수준 95%ㆍ표본오차 ±3.1%p)
한국갤럽이 유권자 1002명을 대상으로 지난 20~22일 대선 후보 지지도를 무선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응답률 17.8%ㆍ신뢰수준 95%ㆍ오차범위 ±3.1%p)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6%p 내린 45%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7%p가 오른 36%를 기록하며 이 후보와의 격차는 대선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이내로 줄었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22%p에서 9%p까지 좁혀지며 따라잡힌 것이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대구ㆍ경북(TK)을 빼고 나머지 지역의 '이재명 우세' 여론도 역전됐다. 부산ㆍ울산ㆍ경남(PK)은 물론 캐스팅보터로 꼽히는 대전ㆍ세종ㆍ충청 지지율이 뒤집어지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2~23일(무선 ARS)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9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도 이재명 후보 46.6%, 김문수 후보 37.6%, 이준석 후보 10.4% 지지율을 기록했다.
전날 엠브레인퍼블릭, 케이스탯리서치, 코리아리서치, 한국리서치가 발표한(19~21일/무선전화면접) 대선 후보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ㆍ오차범위 ±3.1p)에서는 이 후보 46%, 김 후보 32%, 이준석 후보 10%로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여기서도 이재명ㆍ김문수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전주 22%p에서 14%p까지 줄어들었다.(그밖의 사항은 중앙여심위 홈페이지 참조)
국민의힘은 이런 추세라면 역전에 자신감을 보이며 고무된 분위기다.
윤재옥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김 후보 지지율)추세가 유지된다면 사전투표 이전에 골든크로스(지지율 역전)가 실현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며 “선거 중반을 넘어서며 전국적으로 의미 있는 반등이 시작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흐름은 승리를 향한 대반전을 예고하는 신호로 평가되며, 마지막까지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확장을 통해 반드시 역전하겠다”고 결기를 보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보수층이 과표집된 현상"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에 기대감을 드러내는 데 대해 김민석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원칙 없는 야합은 백번 이뤄져도 무의미한 뺄셈", 강훈식 종합상황실장은 "내란 세력과 같이 한다면 이준석의 세 번째 양두구육" 등으로 평가 절하하며 단일화 힘 빼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도 "이준석 후보는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에 나서지 않을까 예측한다"고 가세했다.
개혁신당을 탈당한 뒤 이재명 후보 지지를 선언한 허은아 전 의원도 BBS 라디오에서 “20대 대선 당시 안철수 의원도 단일화 안 한다고, ‘손가락 자른다’는 말씀까지 하셨지만 결국 단일화하지 않았냐”면서 “이번에도 단일화는 할 거라고 본다”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후보는 "계엄을 일으킨 내란세력과 함께할 일 없다“고 일축하면서 완주 의지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한국 정치에서 범죄자 이재명의 완전한 퇴출을 의미한다”면서 “이준석 후보께서 단일화 원칙에 합의해 주시길 요청한다”고 내민 손을 거부한 것이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40년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세력과 함께할 일 없고, 30년만의 IMF사태를 일으킬 퍼주기를 획책하는 환란세력은 지적받아야 한다”, “어떻게 쓸지도 잘 대답 못하면서 우선 100조에 군침 흘리는 이재명 환란세력이 오늘도 뻥공약을 들이밀며 어떻게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려 할지 궁금하다” 등의 양비론을 펴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사전투표 전까지 (단일화 가능성이)열려 있다”며 “단일화는 ‘이재명은 안 된다’는 국민적 열망을 결집하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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