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민주, 6.3 대선 앞두고 ‘고발전’으로 기싸움

이영란 기자 / joy@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5-05-25 13:5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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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 주진우 “이재명 HMM 부산 이전 발언, 허위사실 공표죄”
民 조승래, 李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 비판 이준석 고발

[시민일보 = 이영란 기자] 6.3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 고발전으로 기싸움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25일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HMM 부산 이전’등 공약 관련 발언에 대해 “당선을 목적으로 한 거짓말”이라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중앙선대위 네거티브단 공동단장인 주진우 의원과 최기식 당협위원장은 이날 “이 후보는 당선을 목적으로 습관적인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HMM 부산 이전’을 공약하면서 ‘회사를 옮기는 데 가장 큰 장애 요인이 직원들인데, 직원들이 동의했다’고 주장했지만 1800명 직원은 HMM 이전에 동의한 바 없었다”고 보도한 기사를 인용하면서 “또한 HMM의 주주인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에서도 (관련 내용을)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일산대교 무료화가 정부 반대로 철회됐다‘고 발언하거나 자영업자들을 겨냥해 ‘커피 원가가 120원’이라고 주장한 점 등에 대해서도 “국민을 기만하는 이러한 행위에 대해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웨이브파크 유치' 발언을 두고 '거북섬을 만들었다고 자랑했다'고 비난한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를 낙선을 위한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중앙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재명 후보는 거북섬에 관광 유인이 없는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웨이브파크를 유치했고 이를 유세에서 언급한 것"이라며 "시흥 시민의 거북섬 재건 노력에 재를 뿌린 이들에게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이준석 후보는 사실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정치공세부터 펼치는 게 어이없다"며 "이런 허위 선전의 출처가 엉터리 유튜브, 커뮤니티였다면 정치인으로서 자격도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거북섬 사업이 국가 마리나항만으로 지정된 것은 2015년이며 새누리당 박근혜 전 대통령과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를 책임지던 시절"이라며 "2018년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지사가 시화호에 거북섬을 만들고 마리나항만으로 지정했다는 정치공세가 가당키나 하냐"고 지적했다.


이어 "도리어 이재명 지사는 거북섬 단지 활성화를 위해 2020년 개장을 목표로 세계 최대 인공 서핑파크를 계획하고 실천에 옮겼다"며 "이준석 후보가 정말 국민의 아픔에 공감한다면 사실관계부터 찾아봤어야 했다. 그랬다면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틀린 막무가내 정치공격은 없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경원ㆍ주진우 의원 등에 대한 고발 역시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후보는 전날 경기 시흥 유세에서 "이재명 경기도가, 민주당의 시흥시가 그렇게 신속하게 큰 기업 하나를 유치했다고 자랑하고 있는 중"이라며 거북섬 웨이브파크 유치를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준석 후보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장사 안되고 상가는 텅텅 비고 지역 상인들 속 터지는 그 거북섬을 '내가 만들었다'고 자랑하니 시흥 시민은 분노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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