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대형마트 평일 휴업··· 주변 상인 30% “매출 증가” 41.3% “평일 전환 긍정적”

이대우 기자 / nice@siminilbo.co.kr / 기사승인 : 2024-04-08 17:27:41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區, 인식·매출변화 조사

 

[시민일보 = 이대우 기자] 서울 자치구 최초로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일요일(2·4주)에서 평일로 변경함에 따라 중소슈퍼마켓 등 소상공인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구는 지난 3월20일~4월3일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한 지역내 대형마트 3곳(이마트 양재점, 롯데마트 서초점, 킴스클럽 강남점) 반경 1km에 위치한 골목상권 소상공인·점주 150명(마트별 50명)을 대상으로 의무휴업 변경에 대한 인식·매출변화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5.3%의 소상공인이 매출 감소가 없거나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응답했다고 8일 밝혔다.

실제 ‘의무휴업일 변경 이후 매출 변화가 있나요?’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는 ‘매출이 전과 동일하다’고 답했고, 30%는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변했다. 매출이 줄어들었다는 응답은 10%였다.

또 ‘지금 시행 중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1.3%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변했으며, 44.6%는 ‘큰 영향은 없다’고 답변했다.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답변은 8%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의무휴업일 변경 이후 유동인구 변화를 어떻게 느끼시나요?’ 항목에는 응답자의 51.3%가 ‘큰 차이는 못 느꼈다’고 답변했고, 38.6%는 ‘유동인구가 늘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마트 주변 상권 환경에 따라 소상공인들의 인식이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평일전환에 긍정적인 반응이 가장 높은 상권은 킴스클럽 강남점 주변으로 응답자의 56%로 나타났고, 34%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특히 이곳은 56%가 넘는 응답자가 매출 상승을 체감했으며, 66%가 유동인구가 증가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구는 주거지 중심에 위치해 방문객이 많고 주변상권에도 영향을 크게 미쳐 평일전환 효과가 가장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롯데마트 서초점 주변은 26%가 긍정적으로 응답했고, 64%가 별다른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또한 20%는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62%가 아직 매출변화를 느끼지 못했다고 했다.

유동인구가 증가됐다고 답한 수치는 54%이다. 이곳은 마트 주변이 오피스 상권으로 조성돼 있어, 마트 주말 영업에 따른 매출이익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양재점 주변 응답자는 42%가 긍정적으로 답했고, 36%가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또한, 14%가 매출이 늘었다고 답했으며, 62%의 응답자가 아직 매출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또한 유동인구 증가를 체감한 수치는 18%였고 66%는 아직 체감하지 못했다고 답했는데, 마트 주변의 장군마을(과천시 주암동) 재개발 공사로 유동인구가 크게 줄었고, 평소 차량 이용이 많은 상권이어서 유동인구 변화를 체감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분석된다.

대형마트 또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 관계자에 따르면 의무휴업 평일전환 이후 방문객이 월 7% 증가했으며, 객당 구매 금액도 10% 증가했다고 답했다. 또한 서초구민뿐 아니라 인근 시·구에서 방문하는 손님들도 많이 보인다고 한다.

구 관계자는 “2개월이라는 짧은 기간임에도 의무휴업일 변경이 지역 상권에 긍정적 변화를 불러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모니터링 소감을 밝혔다.


구는 전문 리서치 기관을 통한 주변 상권 영향 분석, 만족도 조사 등의 객관적 데이터를 확보해 오는 6월에 통계를 낼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