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23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선고가 윤석열 대통령보다 먼저 이뤄지는 데 대해 "매우 유감"이라며 "당장 25일에라도 윤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특히 오는 24일부터 '광화문 천막당사'를 설치해 대통령 파면 때까지 광장에서 싸우겠다고 강경한 의지를 피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헌재가 24일 국무총리 한덕수 탄핵심판 선고를 내린다고 하는데 윤석열 탄핵심판 선고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던 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점은 매우 유감이다. 어떤 국민이 납득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사유로 ▲위헌ㆍ위법한 12.3 비상계엄 ▲정상적인 국정 수행 불가능 ▲군의 국회 침탈 전세계 목도 등을 꼽으며 "당장 25일에라도 파면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사실상 민주당 이재명 대표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일 이전에 윤 대통령 파면을 선고해야 한다는 것이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내일부터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ㆍ운영한다"며 "헌재가 윤석열 파면을 선고할 때까지, 민주당은 광장에서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 광화문 천막당사를 내란수괴 파면과 대한민국 정상화의 거점으로 삼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에 대한 신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위해 관련 결의안과 전원위원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이처럼 강경한 장외투쟁에 나선 것은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해 기각 또는 각하 결정이 내려질 것이란 관측이 여당내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전날 보수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코리아가 춘천시 강원도청 앞에서 개최한 '국가비상기도회'에 참석 "대통령 탄핵 기각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탄핵 기각은 희망 사항이 아닌 현실이고 사실이다. 이제 곧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 탄핵은)탄핵 소추 사유가 성립되지 않은 사기 탄핵이고 절차적 흠결이 많은 불법 탄핵"이라며 "빨리 다음 주 후반부라도 이 사건을 기각, 각하해야 한다"고도 했다.
나경원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탄핵 남발 범죄자의 나라, 그것이 진짜 망국의 길"이라며 "대선 지지율 1위가 이 대표라는 위험성만으로도 이번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사건은 헌법과 법률에 의해 반드시 각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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